골든볼·감로·아리원·이지플…2018년부터 출원

[한국농어민신문 이평진 기자] 

사과묘목 거래가 본격화되면서 신품종에 대한 관심이 크다. 이중 농촌진흥청 사과연구소가 개발한 유망품종 4종을 소개한다. 이들 품종은 2018년부터 출원되기 시작한 것들이다.

먼저 ‘골든볼’이다. 이 품종은 2018년 품종보호 출원돼 등록이 완료됐다. 조생종으로 아오리보다 늦은 8월 중순이 숙기다. 껍질이 노란색이라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사실은 시나노골드보다 먼저 국내서 선발된 품종이라고 한다. 당도가 15브릭스이며 과육이 단단해서 저장성도 좋다. 새콤달콤한 맛이 좋고 무게는 300g 정도로 작지 않은 편이다. 현재 10여개 농원에 통상실시 돼 있는데 농민들에게는 생소한 품종이다. 사과연구소가 꽤 유망한 품종으로 꼽고 있다.

다음으로 가장 최근에 개발된 품종 ‘감로’다. 작년 5월에 품종보호 출원돼 현재 심사 중이다. 등록이 완료되지 않았음에도 찾는 농원이 많다고 한다. 그만큼 기대가 큰 것이다. 품종의 모본이 ‘감홍’이고 부본이 ‘홍로’다. 숙기가 홍로보다 느린 9월19일경이다. 수세가 홍로보다 강한 편이고 무게가 323g 정도로 대과종이다. 색깔은 감홍과 비슷한 짙은 붉은 색이다. 과일 표면이 홍로에 비해 매끈하고 당도가 높다. 과육은 흰색으로 특유의 향이 난다고 한다.

농가 의향이 있으면 바로 묘목 구입이 가능한 품종 ‘아리원’이다. 이 품종은 2019년 출원돼 등록이 완료됐다. 원래는 ‘아리화’로 불렸으나 품종출원 시 이름이 바뀌었다. 최근 농가들 사이에서 각광 받고 있는 ‘아리수’를 떠올리면 빠를 듯하다. 숙기가 홍로보다 빨라 이른 추석에 접합한 품종이다. 크기는 319g 정도로 크다. 껍질은 녹황색인데 과점이 크다는 게 단점이다. 최근 감홍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단점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과일 골이 홍로에 비해 심하지 않고 매끈하다.

‘이지플’은 2020년에 출원돼 현재 심사 중이다. 그럼에도 가장 많이 보급된 품종이다. 자가 시험재배를 끝낸 농가들이 전국에 꽤 있다. 일부는 홍로 대체품종으로 꼽는데 주저함이 없다. 홍로에 비해 수세가 강하고 관리가 편하다고 한다. 숙기는 홍로보다 약간 빠르거나 비슷하다. 무게는 338g 정도로 홍로보다 약간 크다. 색깔은 노란색을 띤 녹색이다. ‘아리원’처럼 과점 이 큰 편이다.

청주=이평진 기자 leep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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