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원 전남 담양 스마트베리팜 대표

[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서수원 스마트베리팜 대표는 
서수원 스마트베리팜 대표는 1ha 규모의 딸기 전용 스마트팜을 운영하며 최적의 딸기를 생산하고 있다.

정부 저리 지원 레버리지로 
1ha 벤로형 유리온실 신축

이마트와 계약재배도 성사
생산 물량 대부분 안정적 출하

신젠타 청년농 네트워크 참가
방제약제 컨설팅 등 큰 도움


청년농업인 서수원(33) 스마트베리팜(전남 담양군 월산면) 대표는 ‘한국 최대·한국 최고’ 딸기 스마트팜 목표점을 잡고 있다. 전남대학교에서 원예생명공학을 전공한 그는 시설원예 작물 관련 민간 연구소 근무 경력과 해외 농업 전문기관 연수 등을 경험하며 창업농의 꿈을 키웠다. 그의 바람은 27세였던 2018년 스마트팜(딸기) 창농이라는 현실로 이어졌다.  

서수원 대표는 “담양에서 자란 덕분에 늘 시설재배 딸기를 접할 수 있었고, 대학에서도 원예를 전공했다”며 “졸업 직후 원예작물 관련 연구소에서 근무하면서 스마트팜 농업을 더욱 동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꿈은 이루어진다고 했다.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청년농을 육성하기 위해 처음 시행한 ‘청년농 스마트팜 종합자금’이 레버리지가 됐다. 청년농 1인당 시설자금의 경우 연 이자율 1%로 30억 원 한도로 지원하는 정책이다. 서 대표가 바로 ‘스마트팜 1호 대출’ 주인공이다. 

서 대표는 “스마트팜 신축 지원금 등 총 33억 원 사업비를 투자해 1ha 규모의 벤로형 유리온실을 신축하고 농업회사법인 스마트베리팜을 설립했다”며 “사업 준비 단계에서 다각적으로 검토해 시설딸기를 선택했다. 무엇보다 가격 변동이 크지 않고 소비자 인기가 계속 상승하는 추세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스마트팜 창업을 준비할 당시 27세라는 나이만 놓고 보면 같은 또래들은 사회 초년병이었지만, 그는 이미 인생의 목표 즉 스마트팜 농업의 설계도를 확정해 놓고 있었다. 

그는 “스마트팜 종합자금을 신청할 당시 젊은 나이에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큰 금액인 33억 원을 투자한다는 것에 대해 대부분 당황해 했다”며 “그런데 투자와 경영비, 생산물을 회계적으로 분석하고 또 분석해 보니 숫자보다는 경영을 하면 된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 당시나 지금도 생각은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렇게 2019년 11월 꿈에 그리던 1ha 규모의 딸기 전용 스마트팜 경영자가 됐다. 더구나 2022~2023년 작기에 대형마트인 이마트와 계약재배가 성사돼 생산량의 대부분을 안정적으로 출하하고 있다. 

그는 특히 스마트팜 경영을 하면서 ‘신젠타코리아 청년농업인 네트워크’ 프로그램에 참여해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신젠타코리아가 2021년 20명의 청년농업인을 선정해 2022년부터 작물 재배와 관련된 방제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서수원 대표도 참여하고 있다.  

서 대표는 “청년농업인들은 아무래도 작물 재배 경험이 부족해 이런 저런 어려움을 겪는다”며 “특히 방제 약제는 전문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되는데, 신젠타코리아 도움이 큰 힘이 됐다. 작물보호제 별로 효과도 비교 검증할 수 있고 약제에 대한 지식도 생겨 딸기 품질을 보다 높이고 안정적으로 재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서 대표가 스마트베리팜 창농을 하고 비교적 짧은 시간에 자리를 잡고 있지만, 우여곡절도 많았다고 한다. 폭우로 인해 유리온실 내부로 밀려든 토사가 덮치는 막대한 피해도 당했고, 그동안 경험에서 자신 있다고 생각한 딸기를 유리온실에서 재배할 때는 전혀 다른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는 것이다. 

서 대표는 “작물의 생육을 이해했다고 하지만, 재배 환경이 다양한 만큼 변수도 많이 발생한다”며 “나 또한 단동하우스 환경을 생각하고 딸기를 재배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도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팜이 농사를 지어준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며 “작물의 특징과 생육 환경, 그리고 스마트팜 하드웨어 장비를 최적으로 맞춰져야 농사를 제대로 지을 수 있는데, 재배관리 최종 의사결정은 바로 내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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