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다이어트·미용 효과’ 인기
최근 몇년 해마다 성장곡선
산도·당도 낮춘 음료형 공략
‘과일발효초’ 상위권 차지

최근 우리나라 식초 수출이 증가세다. 일본을 중심으로 식초가 건강식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데 따른 성과로 분석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2022년 식초 수출액은 6457만7515달러로 전년 대비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1295만8724달러, 2019년 3171만9264달러, 2020년 4549만2991달러, 2021년 6132만4912달러로 매년 신장하고 있으며, 2022년은 2018년과 비교해 398%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량도 2022년 3만8177톤으로, 전년보다 2.7% 증가했고, 2018년 보다 403% 증가했다.

이 통계는 일반적으로 식초가 수출되는 HS코드인 2209.00.1000(양조식초)에 해당하는 실적에 기반하고, 여기엔 발효식초와 음료베이스로 생산되는 제품들이 포함돼 있다.

국가별로는 일본, 미국, 중국 순이다. 이 중 일본은 2022년 기준 전체 수출의 90.8%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큰 수출국이며, 2022년 수출액은 5865만4862달러로 2021년 대비 7.1% 늘었다.

일본 수출은 2018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aT의 FIS(식품산업통계정보)는 지난해 말 ‘2022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를 통해 ‘일본에서 식초가 다이어트와 미용 효과가 있다는 인식으로 인기를 끌자 국내 제조업체가 산도와 당도를 낮춰 마시기 쉬운 음료형태로 만든 식초를 개발, 수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일본 수출을 위해 식초의 건강 기능성에 대한 홍보와 소비자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종류의 식초 제품 마케팅으로 꾸준한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0년 일본의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큐텐(Qoo10)에서 한국 인기 식품 중 ‘과일발효초’가 상위에 오르기도 했다. 과일 발효초는 물이나 음료 등에 따먹는 식초로, CJ제일제당의 과일발효초인 ‘쁘띠첼 미초’는 2020년 일본 매출 130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51.2%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과 중국도 마찬가지다. FIS 보고서는 “미국은 일본처럼 미용효과를 기대해 음용식초에 관심이 증가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홍초와 쁘띠첼 미초 등이 수출되고 있다”면서 “중국도 최근 소비자들이 식초를 건강식품으로 인식함에 따라 연평균 3.1% 성장률이 기대되며, 한국 식품은 트렌디하고 안전하다고 여기는 인식이 있어 수출량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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