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국산 포인센티아 품종의 보급률이 49.1%를 기록했다. 
국산 포인센티아 품종의 보급률이 49.1%를 기록했다. 

플레임·레드윙 등 10여 품종
국산 품종이 국내시장 주도

겨울을 대표하는 화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포인세티아의 국산 품종 보급률이 49.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이 2000년부터 포인세티아 품종 육종 사업을 시작해 지금까지 포인세티아 50여 품종을 육성한 가운데, ‘플레임’과 ‘레드윙’ 등 10여 품종은 국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산 품종 보급이 확대되기 전에는 대부분 미국에서 개발된 품종이 재배됐었다. 이로 인해 모종 하나당 110원의 로열티를 종묘회사에 지불해야 하는 등 농가들의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런 가운데 2015년 농촌진흥청이 국산품종인 ‘플레임’을 개발하면서부터 변화가 감지됐다. 2007년 2%에 머물렀던 국산 품종 보급률이 2015년 17%로 상승했고, 본격 보급되기 시작한 2018년에는 32.3%로 올라갔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2022년 말 49.1%를 기록하는 성과를 보였다. 

무엇보다 해외에서 도입한 품종과 달리 국산 품종은 사용료가 모종 개당 10~14원으로 저렴해 농가들의 사용료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국산 품종 보급으로 지난 2018~2022년 5년 동안 한 해 평균 4000만원의 사용료가 절감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빨간색 품종 이외에도 소비자 선호에 맞춰 다양한 품종을 개발해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슈가볼’, ‘레드볼’ 등 형태가 공 모량인 품종이 좋은 받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11~12월 양재동 화훼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또한 옅은 녹색의 ‘그린스타’, 복숭아색의 ‘그레이스’, 분홍색의 ‘핑크벨’ 등은 15cm 정도의 중형 상품과 17cm 이상의 대형 상품도 생산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과 이영란 과장은 “지속적인 품종 개발 보급을 통해 꽃다발, 장식용 등 새로운 시장 확대에도 힘을 쏟아 농가에 도움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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