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고유가로 인해 농작물 재배를 위한 유류비 부담도 가중되는 가운데 온실 시설점검과 에너지 절감 기술을 활용하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고유가로 인해 농작물 재배를 위한 유류비 부담도 가중되는 가운데 온실 시설점검과 에너지 절감 기술을 활용하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시설하우스 농가들의 에너지 비용 부담이 대폭 가중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에너지 사용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선 온실 시설점검은 물론 에너지 사용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설원예연구소가 제안하는 에너지 절감 방법을 소개한다. 

▲ 온실 시설점검 
출입문 이중 보온 열 손실 줄여
난방장치 먼지 청소도 효과적

우선 외부의 찬 공기가 시설 내부로 들어오지 않도록 시설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피복재가 찢어진 곳이 있는지, 보온커튼을 보수할 곳이 있는지 살펴본다. 온실 옆과 지붕 쪽 창은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밴드로 팽팽하게 고정하고 출입문은 이중으로 보온하거나 옆쪽 처마 비닐을 설치해 열 손실을 줄인다. 

난방장치 버너와 열교환기는 먼지가 쌓이면 열교환 효율이 떨어지므로 청소한다. 오래 사용한 피복재와 보온커튼은 성능이 떨어질 수 있어 유지 관리에 주의하고 내구 연수가 지난 피복재와 보온커튼은 미리 교체한다. 

▲ 보온시설 활용 
다겹보온커튼·수막시스템 등
정부지원 사업 활용도 필요

다겹보온커튼은 온실 밖으로 빠져나가는 열을 차단하기 위한 보온재로 화학솜, 부직포, 폴리에틸렌(PE) 폼 등을 5겹 이상으로 누벼 보온성이 우수하다. 풋고추 재배 온실에 다겹보온커튼을 적용한 결과 일반 부직포 커튼 대비 연료 절감 효과가 46%에 달한다. 

온실 지붕면에 지하수를 뿌려 물 커튼을 형성하는 수막시스템은 물 온도로 보온하는 기술이다. 순환식으로 이용하며 지하수를 81% 절약할 수 있고 온풍난방과 비교하면 67%의 연료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겹보온커튼과 수막시스템은 농림축산식품부 ‘농업 에너지 이용 효율화사업’의 에너지 절감 기술로 포함돼 정부 지원 사업으로 보급되고 잇다. 

▲ 난방 효율 높이는 기술
지열·공기열 히트펌프 사용
배기열 회수 장치 설치 등도

온풍난방기 배기열 회수 장치는 온풍난방을 할 때 배기가스와 함께 밖으로 버려지는 열을 회수해 온실 난방에 다시 이용하는 기술이다. 하루 평균 약 16%의 난방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열회수형 환기장치도 외부로 버려지는 폐열을 회수하는 장치로 온실 습도 조절, 곰팡이병 발병 저감에 효과적이다. 이 장치는 ‘농업에너지 이용 효율화 사업’의 에너지 절감 시실로 정부 지원이 가능하다. 

히트펌프는 시설원예 농가에서 실험했을 때 지열과 공기열 히트펌프는 경유 난방 대비 각각 78%, 83%의 난방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다. 다른 장치보다 설치 비용이 높아 ‘농업에너지 이용 효율화 사업’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작물 생장부 부분 난방 기술도 있다. 온도에 민감한 부분은 집중 난방하고 온도 영향을 적게 받는 부분은 저온으로 관리하는 기술이다. 에너지 소비를 줄이면서 작물 생육은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딸기의 경우 뿌리와 줄기가 만나는 관부(크라운 부분) 난방에 집중하고 온실 내부의 관리 온도는 기존보다 낮게 조절하면 약 30%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나온다. 토마토는 생장부 온도 관리가 중요하다. 토마토는 자라면서 생장점 높이가 달라지므로, 높이 조절이 가능한 온풍덕트를 생장부에 설치해 온도를 관리하면 작물 생육과 수확량 저하 없이 난방비를 아낄 수 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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