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식량주권 확보 지원에 1343억
기초 식량작물 자급률 제고 
재해에 강한 품종 육성
저장기간 연장 기술 개발

과수디지털농업실증연구소 구축
다목적 밭농업기계 개발
수출농업 경쟁력 강화 등 모색

농촌진흥청 2023년 예산 1조2547억 원이 확정됐다. 2022년 1조1893억 원보다 5.5% 증가한 규모로 식량안보 강화와 농업의 미래 성장산업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2023년 예산을 투입해 농업·농촌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국정과제 이행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농촌 활성화 및 현장 지원 강화 등 현안 해결과 한국 농업기술의 세계화 확산도 중점 추진키로 했다. 

주요 6개 부문별 예산은 ①식량주권 확보 지원 1343억 원 ②농축산물 안정생산 기술 확산 1575억 원 ③농업의 미래 성장산업화 2384억 원 ④농산업 현장 문제 해결 지원 강화 3745억 원 ⑤농업·농촌 활력 제고 및 지역농업 활성화 1073억 원 ⑥한국 농업기술의 글로벌 확산 554억 원이 편성됐다.

특히 농촌 고령화와 인구감소, 기후변화, 국제 곡물가격 상승 등 현안 해결을 위해 21개 사업을 신규로 세워 예산 583억 원을 투입한다. 신규 사업과제를 보면 식량주권 확보 지원부문의 경우 밀, 콩 등 기초 식량 중심으로 자급률을 높이고 국산 농산물 수요 확대와 안전 먹거리 생산을 지원한다. 주요 사업은 간척지 첨단농업 기술개발(20억 원), 밀·콩·쌀가루 등 식량자급률 향상 모델 기반 조성(76억 원), 작물 융복합 및 현장 실증연구(48억 원)를 추진한다. 

농축산물 안정생산 기술 확산 부문은 재해에 강한 품종 육성과 농축산물의 피해경감 기술을 개발해 현장에 확산한다. 농산물의 저장기간을 연장하는 수확 후 관리기술을 개발해 수급 안정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파속채소연구소 구축(6억 원), 파속채소시험연구(20억 원), 과수 무병화묘 인증 및 보급 기반구축(23억 원), 원예특작 융복합 및 현장 실증연구(44억 원), 축산 융복합 및 현장 실증연구(65억 원)를 신규 반영했다. 

파속채소연구소는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전남 무안군에 345억 원을 투입해 구축된다. 국산 신품종 파속 채소(파, 마늘, 양파 등) 육성, 안정생산기술 개발, 수확 후 관리기술 개발 및 보급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농업의 미래 성장산업화를 위한 스마트농업 기술, 탄소중립, 그린바이오 등 신기술 활용 기술개발 등을 추진한다. 주요 사업은 과수디지털농업실증연구소 구축(8억 원), 농업 R&D 데이터 수집 공유 플랫폼 구축(23억 원), 농업용 로봇 실증단지 조성(30억 원), 농축산분야 탄소 저감기술 이행기반 구축(37억 원), 전기식 농기계 배터리 검정기반 구축(11억 원), 시설재배 부산물 재활용 기술개발(10억 원), 공공성 확보를 위한 국가 기반 육종 플랫폼 개발(45억 원) 등이 계획됐다. 

과수디지털농업실증연구소는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충북 충주시에 420억 원을 투입해 구축한다. 과수농가 맞춤형 스마트 농업기술 모델링 및 실증, 선행 개발된 연구성과 실증 및 교육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농산업 현장 문제 해결 지원 강화 부문에서는 밭작물 복합 범용형 농기계 개발을 확대하고 이상기상에 대응한 꿀벌 강건성 연구와 꿀벌 우수 폼종의 농가 보급을 위해 증식장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현장 맞춤형 다목적 밭농업기계 개발(13억 원), 꿀벌 강건성 연구(15억 원), 꿀벌자원 육성 품종 증식장 조성(36억 원), 국립참외연구소 구축(2억 원)을 신규 반영했다.  

한국 농업기술의 글로벌 확산을 위해 대륙별 협의체를 통한 공통의 현안 해결을 강화하고 수출 유망품목을 중점 육성한다. 이를 위해 국제 농업R&D 이니셔티브 협력(10억 원), 다자간 자유무역협정 대응 수출농업 경쟁력 강화 기술개발(41억 원)을 신규 추진한다.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식량안보를 강화하고 농업의 미래 성장산업화를 앞당길 수 있는 연구개발을 적극 추진해 국정과제 이행을 뒷받침하겠다”며 “농업 농촌이 당면한 현안 해결에 역량을 집중해 농업인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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