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선아 기자] 

우리 농업의 역사와 문화,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립농업박물관이 15일 경기도 수원시 옛 농촌진흥청 부지에서 문을 열었다. 김흥진 기자
우리 농업의 역사와 문화,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립농업박물관이 15일 경기도 수원시 옛 농촌진흥청 부지에서 문을 열었다. 김흥진 기자

농업의 역사와 잠재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국립농업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15일 경기도 수원의 옛 농촌진흥청 부지에 건립된 국립농업박물관에서 개관식을 가졌다. 이날 개관식에는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과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최불암 제로캠프 이사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농업박물관이 세워진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일원은 조선 제22대 정조대왕이 농업을 장려하기 위해 축조한 농업용 저수지 ‘축만제(정조 23년 축조한 인공호수)’가 있는 곳이다. 농촌진흥청이 2014년 전주 혁신도시로 이전하기 직전까지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정황근 장관은 기념사에서 “한국농업의 역사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장소에 국립농업박물관이 개관하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농업·농촌 정책을 추진해 농업과 농촌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할 수 있도록 하고, 국립농업박물관을 국민 뿐 아니라 외국인도 즐겨 찾는 세계 최고의 농업박물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면적 1만8000㎡ 규모로 조성된 농업박물관은 본관(농업관·어린이박물관·식물원·수직농장)과 별관(식문화관), 야외 체험시설(다랑이 논밭·과수원) 등으로 구성됐다.

본관 내 농업관에서는 400여 점의 농업 유물을 볼 수 있고, 트랙터와 드론 등을 활용한 체험도 가능하다. 본관 어린이박물관에서는 농업 영상을 볼 수 있고, 식물원에서 250여 종의 식물을 만날 수 있다.

농업박물관은 앞으로 농업 문화유산을 전승·보존하기 위해 농업 관련 유물을 수집·관리하고 학술행사를 정기적으로 열어 농업·농촌의 발전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김선아 기자 kimsa@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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