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하림이 닭고기 수급 불안정 해소 등을 위해 입식, 공급 물량을 확대키로 했다. 사진은 하림 계약 농장에서 병아리가 활동하고 있는 모습이다.

종합식품기업 (주)하림이 닭고기 수급 불안정 해소와 가격 안정을 위해 닭고기 입식 및 공급 물량을 선제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하림은 지난 8일 내년 1분기에 당초 계획 대비 각각 2.2%, 8.3% 늘린 82만 수의 육계와 60만 수의 삼계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시장 상황을 고려해 2분기에도 추가 공급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지난 8월 1차로 닭고기 입식 물량을 늘린 이후 추가적인 공급 계획이다. 하림은 비축된 냉동 제품도 추가로 내보낼 방침으로, 닭고기 공급 물량 증대에 따라 육계·삼계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하림에 따르면 지난 8월 1차 공급 이후에도 닭고기 시장 전체적으론 닭고기 입식 물량이 줄었다. 곡물가·환율·금리가 지속해서 높아지면서 사육 원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이로 인해 계열업체와 농가 부담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겨울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더해지면서 닭고기 수급 불안정과 가격 영향 등의 우려가 확산하자 안정적인 닭고기 수급 물량을 위해 하림이 추가 공급에 나섰다. 

닭고기 입식 물량이 늘어날 경우 사육 농가는 사육 회전이 높아져 농가 수익 창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시장에선 닭고기 공급 물량 증가로 가격 안정화 효과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호석 하림 대표이사는 “하림은 수급 불안 우려를 일축하고 소비자 물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닭고기 리더 기업으로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닭고기 수급 상황을 지속해서 검토해 추가적인 지원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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