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현우 기자] 

암소 난소 실리콘 링 결찰 시술 비용 지원
마리당 10만원수요조사 1만6000마리 접수

내년 1월까지 ‘한우 가격안정 할인행사’도

농협이 한우 수급과 가격 안정화를 위해 328억 원을 긴급 투입한다.

농협경제지주(축산경제대표이사 안병우)에 따르면 최근 한우 평균 도매가격이 한우 경영비(1만9000원) 이하 수준인 1만7000원대까지 급락하고 2023년에 한우 수급 불균형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긴급 재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재원은 한우 암소 난소에 실리콘 링을 결찰하는 시술에 대한 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활용된다. 이 사업을 통해 송아지 생산을 억제해 수급을 조절하겠다는 것이다. 농협경제지주는 이 사업이 암소 비육기간 중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발정을 억제하고 암소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해 증체율과 육질등급을 향상시켜 농가 수익 제고를 꾀할 것으로 기대했다.

사전 수요조사에서 약 1만6000마리가 접수됐다는 농협경제지주는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 무이자자금(320억 원)을 투입, 마리당 시술비 10만 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최근 한우 구이류와 정육 재고물량 급증으로 도매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만큼 농협 예산 8억 원을 투입해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한우고기 할인판매행사를 추진한다. 이번 ‘한우 가격안정 할인행사’는 전국 농·축협 하나로마트와 축산물판매장, 한우프라자 등 131개 매장에서 진행한다. 농협경제지주는 이번 행사로 연말과 설 시즌의 재고물량을 소진해 한우 가격을 지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병우 대표이사는 “현재 한우산업 침체와 수급 불균형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농협축산경제와 한우사업이 중심인 116개 지역축협 간 공조체계를 더 굳건히 해 한우산업 안정화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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