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과학원 이색 치즈 2종 선봬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일반 스트링 치즈(좌), 홍삼 스트링 치즈(우)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대부분 수입산 위주인 치즈 시장에 국내산 치즈 소비 확대를 위한 ‘홍삼·간장 품은 이색 치즈’ 2종이 출격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원장 박범영)은 국내산 치즈의 품질 차별화를 위해 이색 치즈 2종 ‘홍삼 스트링 치즈’와 ‘간장 고다 치즈’를 개발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축산과학원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연간 치즈 소비량이 2011년 2kg에서 2021년엔 3.7kg으로 늘어나는 등 치즈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치즈 소비량의 대부분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다양한 수입산이 차지하고 있다. 이 치즈 시장을 국내산 위주로 돌리기 위해 이색 치즈 2종이 선보였다. 

이 중 ‘홍삼 스트링 치즈’는 찢어먹는 치즈로 알려진 스트링 치즈에 기능성 소재인 홍삼을 첨가, 고소하고 짭조름한 치즈 맛에 홍삼 특유의 향이 은은하게 배어 있는 게 특징이다. 우유를 응고시킨 상태에서 홍삼 분말을 5% 첨가했다. 100g당 진세노이드 5.6mg이 함유돼  홍삼의 면역력 증진과 피로 개선 효과 기준을 충족했다는 게 연구진 설명이다. 또한 홍삼 분말이 스트링 치즈의 탄탄한 조직감을 더 오래 유지토록 작용해 냉장 보관 후 2주간 분석 결과 일반 스트링 치즈보다 단단한 정도가 40%나 높았다. 

간장 고다 치즈.

‘간장 고다 치즈’는 숙성 치즈 특유의 향과 강한 짠맛에 익숙하지 않은 국내 소비자 입맛을 고려해 개발했다. 소금물에 담가 염지하는 일반 고다 치즈와 달리 간장 고다 치즈는 조선간장으로 염지한다. 보통 고다 치즈는 1kg당 8시간 염지하지만, 간장 고다 치즈는 30분이면 충분해 제조시간을 크게 줄였다. 풍미를 유지하면서 염도도 24% 낮아 짠맛이 덜하다. 

축산과학원은 전국 유가공 낙농가를 대상으로 매월 진행하는 정기교육과 현장 기술 지원을 통해 이색치즈 2종의 제조 기술을 보급할 계획이다. 

김진형 축산과학원 축산물이용과장은 “국내 소비자 기호에 맞고 기능성 소재를 활용한 치즈를 꾸준히 개발, 보급해 국내산 치즈 소비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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