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주현주 기자] 

여성농업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문예창작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개최된 ‘제6회 여성농업인 생활수기 공모전’이 지난 22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 소재 한농연회관 6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여성농업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문예창작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개최된 ‘제6회 여성농업인 생활수기 공모전’이 지난 22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 소재 한농연회관 6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여성농업인의 삶을 이해하고 문예창작 활동을 통한 여성농업인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열린 ‘제6회 여성농업인 생활수기 공모전 시상식’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농협중앙회·한국농어민신문이 주관한 ‘제6회 여성농업인 생활수기 공모전 시상식’이 지난 22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 소재 한농연회관 6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시상식은 오미란 농식품부 농촌여성정책팀장, 조은주 농협중앙회 지역사회공헌부장과 이학구 한국농어민신문 대표이사회장을 비롯해 공모전 입상자와 가족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날 시상식에서 대상 수상자에게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과 상금 200만원이 수여됐고, 우수상에게는 농협중앙회 회장상과 상금 100만원이, 장려상과 특별상 수상자에게는 한국농어민신문 대표이사회장상과 상금 50만원이 수여됐다.

이학구 한국농어민신문 대표이사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앞으로 변화된 여성농업인의 위상에 걸맞게 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여성농업인이 주체적으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함께할 것”이라며 “수기공모전을 통해 여성농업인의 성공적인 경험과 지혜를 나누는 기회가 되고, 농업이 발전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기를 힘차게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대상 수상작인 장희숙 씨의 ‘다시 봉지를 씌우다’는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에서 복숭아 농사를 짓는 평범한 여성농부의 이야기이다. 몇 년에 걸쳐 기른 복숭아가 이제 막 수확을 보기 시작할 때 교통사고를 당한 필자는 혼수상태로 중환자실에서 일주일 만에 깨어났고, 두 달간 병원에서 치료받은 뒤 그다음 해 불편한 몸으로 복숭아 봉지를 씌우며 이 글을 썼다. 심사위원들은 필자가 선택한 작목인 복숭아나무에 대한 애정과 관찰이 자세하게 서술됐으며, 예기치 못한 사고를 겪은 이들이 보여준 가족애는 가족해체의 위기를 겪는 우리 사회에 아름다운 경종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장희숙 씨는 “결실의 계절에 귀한 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 사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장마로 낙과가 많이 발생해 많이 힘들었다”면서 “햇빛이 들어오게 봉지를 벗겨주고 물이 빨리 마르도록 풀을 짧게 제초하는 데 애써준 남편과 딸 민지, 아들 준형, 특히 언제나 곁을 내어준 복숭아에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다. 앞으로도 더욱더 노력해 복숭아 농사를 열심히 지을 것”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작은 잣 골에서 부르는 노래’라는 작품으로 우수상을 받은 김경자 씨는 “지난 11년 동안 강원도 영월에서 산밭을 일구며 농사를 지었지만, 여성농업인이 된 것은 아직 2년 차다”라면서 “이번 상은 여성농민으로 더 당당하게 살라고 준 격려라고 생각하겠다. 이 땅의 모든 여성농민들이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되도록 열렬히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조은주 농협중앙회 지역사회공헌부장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보석 같은 인생을 살아온 여성농업인의 경험을 공유해준 수상자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면서 “여러분 삶의 발자취는 여성농업인의 자랑이자 후배 농업인들의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여성농업인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안전하게 영농 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시상식에 참석한 오미란 농식품부 농촌여성정책팀장은 “앞으로도 생활수기 공모전에 더 많은 여성농업인이 참여해 생활수기 공모전 수상작품집이 농촌으로 들어오고자 하는 사람들의 길잡이가 되고 교과서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수기공모전을 위해 힘써주신 모든 분과 함께 축하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제6회 여성농업인 생활수기 공모전 수상작 20편은 수상작품집으로 제작돼 지자체, 농업관련 기관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주현주 기자 joo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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