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아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약용자원연구소 임업연구사

[한국농어민신문] 

작년 12월 27일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농업 분야 탄소중립 추진을 위해 2050년까지 정밀농업(ICT, AI 기반 스마트 농업) 기술을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며, 친환경 농업 면적을 전체 경지면적의 30%까지 확대한다고 발표하였다. 이는 기존 고투입 관행농업을 저투입 저탄소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것으로 데이터, 네트워크, AI 기반 정밀농업 기술을 2050년까지 전체 농가의 60%까지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임업 분야에서는 올해 1월 산림청 2050 탄소중립 정책을 시행하기 위한 산림 부분 추진전략을 발표하였다. 주요 내용은 2030년까지 2017년 탄소 배출량(709.1백만톤)에서 24.4%(314.8백만톤)를 감축하고, 그 중 7%(22.1백만톤)를 국내 산림에서 상쇄한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 우리 정부의 5대 기본방향 및 7대 과제와 관련, 산림청에서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최적의 자연 친화적 해법으로 ‘30년간 30억 그루 나무심기로 2050년 탄소중립 3,400만톤 기여’라는 추진 슬로건을 걸고 정책 및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정책 방향별 핵심과제를 선정하여 탄소흡수능력 강화를 위한 연구를 수행 중이며, 핵심과제로는 1) 산림의 탄소 흡수능력 강화, 2) 신규 산림 탄소흡수원 확충, 3) 목재와 산림바이오매스의 이용 활성화, 4) 산림 탄소흡수원 보전·복원을 내세웠다. 이중 ‘신규 산림 탄소흡수원 확충’을 위한 과제의 기후수종 개발 적용 부분에서는 기후 위기에 강한 산림을 확대하기 위하여 탄소흡수 능력과 기후변화 적응력이 우수한 수종을 개발하고 식재하는 것이 골자이다. 이를 위해 종자·묘목 및 종묘의 비노동집약적 생산 방식의 대전환이 요구되며, ICT, AI 등을 활용하여 스마트하게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목재 분야(조림용 묘목 생산)와 산림약용자원 분야(고기능성 종묘 생산)에서 안정적 대량생산이 가능한 조직배양기술과 ICT 기반 자동 환경 제어시스템을 탑재한 스마트 온실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향후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저감을 위한 생육 적지환경 분석모델 개발을 통해 약용자원 재배 시 비료, 용수 등의 사용량을 줄이는 친환경 임업과 온실가스 배출원 감축을 위한 체계적인 기반 기술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2021년 산림청 임산물 생산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임산물의 총생산액은 8조 2,855억 원이며, 이 중 약용식물은 6,428억 원으로 총생산액의 7.8%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임산물 중 순임목과 토석을 제외한 가장 높은 생산액이다. 그러나 2020년 대비 생산액은 3% (6,237억) 감소하였는데, 이는 기후위기로 인한 재배지 감소 그리고 임업인의 고령화로 인한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스마트임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정책에 이바지 하고자 한다.

임업 분야에서 탄소 저감을 위한 정밀농업과 같은 스마트임업은 이제 시작 단계이다. 그중 임업인 소득과 직접적으로 연계되는 산림약용자원의 스마트임업은 임업인과 산업체에는 소득증대를, 정책적 측면에서는 2050 탄소중립을 위한 탄소저감 효과에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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