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효 박사 ‘빅데이터 전망’

[한국농어민신문 안형준 기자] 

식품제조업 매출액 139조 전망
올해대비 4조↑ 꾸준히 상승

외식업 매출액은 143조 넘어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기대

국제 곡물가격 여전히 높고
간편식·건강식품 인기도 계속

2023년도 식품제조업 매출액이 꾸준히 상승하고, 외식업 매출액도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6~17일 서울 aT센터에서 ‘2023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이하 전망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전망대회에서는 국내 식품외식산업 종사자들이 주제발표를 통해 식품외식산업의 현재 동향과 내년도 전망을 제시했다. 

특히 김상효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사는 ‘빅테이터를 통한 식품산업 전망’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내년도 국내 식품외식산업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해 눈길을 끌었다. 김상효 박사에 따르면 2023년 식품제조업의 매출액이 139조40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126조5000억원)과 비교해서 약 13조원이, 올해(예상치 135조7000억원)와 비교해서는 약 4조원 증가한 수치다. 

내년도 외식업 매출액의 경우 성장세가 예상되고,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23년 외식업 매출액은 143조3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2년(예상치 139조6000억원보다 약 4조원 증가했고,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144조4000억원)과 비교했을 때 1조원 감소한 수치다. 

김상효 박사는 식품외식산업에 많은 영향을 주는 국제 곡물가격이 올해보다는 하락하지만, 여전히 코로나 발생 이전보다는 높은 가격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 4분기 국제곡물 선물가격지수는 163.0으로, 2022년 3분기(164.3)에 비해 0.8% 하락하고, 2023년 1분기 선물가격지수도 162.3으로 0.4%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곡물 수입단가도 2023년 1분기는 곡물 구매계약 시점인 2022년 3~4분기 선물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수입단가지수가 하락할 것이라는 게 김상효 박사의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김상효 박사는 대형마트와 체인슈퍼, 조합마트와 편의점, 개인점포 등 전국 8264개 업체의 POS(판매시점 관리 시스템) 데이터 분석을 통한 국내 식품시장 유통 및 판매 현황과 전망을 내놨다. 분석 결과 간편식과 건강식품 구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편식의 경우 즉석국은 2019년에 연간 판매액이 1950억원에서 2022년 2650억원으로 31%(700억원) 증가했다. 레토르트도 2019년 1400억원에서 2022년 1480억원으로 6%(80억원)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건강식품의 경우 홍삼가공품은 2019년 1480억원에서 2022년 3720억원으로, 기타건강식품은 1190억원에서 2510억원으로 각각 151%, 111% 증가했다. 

온라인 식품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음식료품 거래는 2019년 13조4000억원에서 2021년 24조3000억원으로 약 81%가 증가했다.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한 식품거래도 증가했다.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 온라인 유통앱 총 사용시간은 1조3310억 시간이었으나, 2022년 1조7380억 시간으로 증가했고, 현재 추세를 고려해 2023년 전망 시 1조8940억 시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총 거래액도 2019년 13조4467억원에서 2023년 31조3513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상효 박사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유통이나 배달앱의 사용시간과 거래액, 등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며 “2023년도에서 현재보다 대체로 높은 앱 사용시간과 거래액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안형준 기자 ahn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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