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열대거세미나방의 피해 지역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강원대학교·한국친환경농식품자재수출조합·그린아그텍이 유인트랩을 공동 개발해 영농현장 공급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의 지원으로 진행된 유인트랩은 생화학 친환경방제제 및 유인 살충소재 선발을 거쳐 열대거세미나방 성페로몬을 합성해 개발됐다. 또한 합성 성페르몬을 이용한 야외 포획실험으로 적정한 성페로몬 조성비도 검정했다.

이 같은 연구를 통해 확보된 주요 유인성분(Z9-14:OAc)과 이외 성분 조합으로 효과적인 열대거세미나방 성페로몬이 탄생했다. 또한 생화학 친환경방제제와 유입트랩은 특허출원 및 유기농업자재로 공시됐다. 

열대거세미나방은 2016년 아프리카 등 전 세계 113개국에서 발생한 바 있으며, 2018년 동남아시아, 2019년 일본과 중국 등으로 확산됐다. 국내에서도 2019년 제주에서 처음 발생한데 이어 전국 31개 시군의 옥수수 재배지에서 피해를 야기했다. 올해는 지난 5월 제주에서 성충이 발견됐다. 이 해충은 옥수수, 벼 등 80여개 작물에 피해를 주고 있다. 

현재 적용 농약으로는 옥수수 등 26개 작물을 대상으로 56개 품목이 열대거세미나방용으로 등록돼 있지만, 친환경방제제는 공시등록된 약제가 없어 친환경 방제제 또는 유인제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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