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양민철 기자] 

나인권 전북도의원 지적
농기계 현장실무 교육은 줄어

전북도가 농가 인구 대비 농기계 사고 발생률이 전국 최고 수준 임에도 농기계 현장실무 교육 실적은 지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전북도의회 농산업경제위원회 나인권 의원(김제1·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전북농업기술원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를 통해 밝혀졌다.

나 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6∼2020)농기계 관련사고 건수는 연평균 1273건으로 연평균 사망자 수와 부상자 수는 각각 93명, 1009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국 광역시도 중 전북에서는 180건의 농기계 사고가 발생, 이는 경남·경북(233건), 전남(200건)에 이어 4번째이지만 농가 인구 대비 사고 발생률은 전북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나 의원은 농기계 사고가 지속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북농업기술원에서 실시하는 농기계 교육용 훈련 장비 지원 실적은 2021년 총 18종 22대, 3억6600만원에서 2022년 10종 12대, 1억9400만원으로 대폭 감소한 것에 대해 강한 우려를 보였다.

또한 농기계 현장실무 교육 실적도 2020년 2945건, 2021년 2663건, 2022년 1950건으로 해가 거듭될수록 계속 감소하고 있다. 올해 코로나19 거리두기가 완화되었음에도 교육 실적이 전년 대비 73%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나 의원은 지적했다.

나 의원은 “농기계 교육 시기도 농기계 사용이 많은 농번기를 앞두고 사전 예방 교육을 해야 하나, 농번기 철이 지난 뒤에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농기계 교육의 효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농업의 특성상 고령층이 다수이고 농작업 현장에서는 항상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적기에 많은 농민들이 농기계 교육에 참여해 미연에 사고를 방지할 수 있도록 철저를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양민철 기자 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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