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4kg 내외 중소형과

[한국농어민신문 이평진 기자] 

충북도에서 중소형과 신품종 수박 두 종이 개발됐다. 

껍질 색이 특이해서 칼라수박이라 불리는데 ‘스위트 그린’과 ‘스위트 블랙’이 그것이다. ‘스위트 블랙’은 껍질이 검은색이고 과육은 노란색이다. 이들 수박은 과중이 4kg 내외의 중소형과다. 최근 1, 2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비 행태를 반영한 것이다. 당도는 12브릭스로 경쟁 품종에 전혀 손색이 없다.     

또 이들 품종은 수직 재배에 적합해 노동력 절감에 큰 도움이 된다. 수직 재배란 지주를 이용, 수박을 세워서 재배하는 방법이다. 허리를 구부려 작업하던 기존 노동을 줄일 수 있다. 중소형과는 또 대과 수박보다 좁혀 심을 수 있어 생산량도 50% 정도 증수되는 장점도 있다.

최근 수박시장은 중소형과 매출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한 대형마트의 경우 2015년 중소형과 비중이 4%였으나 올해는 13%로 늘었다는 것이다. 반면 대형과 매출은 같은 시기 53%에서 37%로 줄었다고 한다.

이 품종들은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출원을 해놓은 상태로 품종등록을 위한 2년 동안의 재배심사를 거쳐야 한다. 충북농업기술원 수박딸기연구소 윤건식 팀장은 “소비시장 변화와 농촌 고령화에 따른 중소형 수박품종 개발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진천=이평진 기자 leep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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