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서 
두당 8177만원 최고가 달성
꾸준히 개량·검증 힘쓴 결과
‘1억’은 새로운 한우산업 신호탄

최우선 가치로 꼽은 ‘소통’ 위해
현장간담회 돌고 홈페이지 개편

“소중한 농가 목소리 귀기울여”

“우수한 종축 개량과 검정 사업을 토대로 1억 원 한우 시대를 열겠습니다. 하지만 1억 원 한우는 끝이 아닌 한우산업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입니다.”

지난 10~12일 한국종축개량협회(종개협)가 ‘개량의 힘 새로운 역사’를 슬로건으로 충북 농협음성축산물공판장에서 진행한 제25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에선 기존보다 1000만 원 높은 ‘8177만 원(두)’이란 역대 최고 경락가가 나왔다. 기존 대회 최고 낙찰가는 1년 전 24회 대회에서의 7046만 원.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제1축산회관 협회 회장실에서 만난 이재윤 한국종축개량협회장(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장)은 “경락가가 8000만 원을 넘은 건 고무적인 일로, 그동안 꾸준한 개량과 검증에 힘 써온 노력의 결실이다. 이를 넘어 임기(4년) 내 경락가 1억 원 한우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이 회장은 “일본 화우는 4억 원이 넘는 경락가도 나온다. 1억 원 한우는 그것이 끝이 아닌 새로운 한우산업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일본에는 우리의 한우능력평가대회와 비슷한 마쓰자카 공진회가 11월 열린다. 이와 같은 해외 시장 견학을 통해 벤치마킹 하겠다”고 밝혔다.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는 끝났지만 이와 관련한 앞으로의 행사 계획도 알렸다. 그는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살곶이체육공원에선 대회 홍보부스가 운영되고, 다음달 3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세종홀에선 농림축산식품부·전국한우협회와 함께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 시상식도 진행할 계획”이라며 “평가대회를 통해 검증된 우리 우수 한우를 지속적으로 알려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취임한 이재윤 회장은 종개협 직원 출신의 첫 종개협 수장이기도 하다. 이에 이 회장은 이날 한우능력평가대회를 포함한 30년 협회 재직 경험을 토대로 지난 7개월 여간 협회장으로서 느꼈던 소회와 주요 활동 내용도 함께 알렸다.

이 회장은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도 밝혔듯 ‘소통’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협회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취임 후 계속해서 지역을 돌며 현장간담회를 개최했고, 협회 홈페이지도 새롭게 개편하며 농가 의견 수렴 공간(협회 발전에 관한 회원님의 민원 및 건의사항 접수)을 크게 만들어 종개협의 소중한 회원인 농가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며 “기자들에게도 협회 회장실은 언제나 열려있다. 물론 현장에 있어 자리에 없을 때가 많겠지만(웃음)”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난 3월 취임했기에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수립 등에서 한계가 있었다. 다만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농가 중심, 소통 위주의 사업 행보에 방점을 찍고 협회를 더 내실 있게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종축개량협회는 한종협에서 ‘종개협’으로 협회 약칭을 공식화했다. 이는 협회 본연의 업무인 ‘종축 개량’의 중요성을 좀 더 알리겠다는 취지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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