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kg당 생산비가 2만1000원 수준인 한우가격이 10월 첫째 주에 1만7000원까지 하락했다. 최근 사료가격 폭등의 영향으로 생산비가 20~30% 높아져 한우가격은 kg당 최소 2만원에서 2만1000원을 유지해야 농장을 그나마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한우가격 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암소로 거세우 보다 낮은 가격에 암소 도축물량이 급증하는 추세다. 올 9월초부터 10월초까지 암소 도축마리 수는 1만7000여 마리로 전년 동기 1만2900여마리 보다 31.7%나 늘어났다. 이 기간 동안 전체 한우평균 가격이 kg당 1만9700원 수준인 반면 암소는 1만6400원에 불과했다. 한우가격 하락 여파로 특히 암소가격은 송아지 가격도 받지 못할 정도다.

그동안 코로나19의 여파로 소비확대를 위한 정부지원금이 한우소비를 떠받쳤지만 최근 경기침체국면으로 전환되면서 한우소비가 크게 위축된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제는 한우 소비확대를 위한 보다 체계적이고 현실적인 대책이 추진돼야할 시점이다.

무엇보다 저등급 한우 소비촉진행사 추진과 대형급식소나 기업체, 기관 등에서 수입육 대신 저등급 한우를 소비할 수 있도록 차액을 지원하는 방안이 현실적 대안이다. 급식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수입육이 kg당 9000~1만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정부와 한우자조금 지원으로 암소소비를 유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우가격 하락에 대응한 효과적인 한우 소비확대 정책은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기에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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