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원, 시군 농기센터 통해

[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하 농진원)은 오는 10월 31일까지 전국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바이러스가 제거된 고구마 무병묘 사전 신청을 받는다. 농촌진흥청이 육성한 소담미, 진율미, 풍원미, 호감미, 호풍미 등 5개 신품종으로 우수한 조직배양 기술로 생산된 바이러스 무병묘이다. 

영양번식 작물인 고구마는 토양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쉽고 다음 세대로 병이 이어진다. 이 때문에 바이러스 무병묘를 심어야 품질과 수량을 높일 수 있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바이러스 무병묘도 3년 이상 계속 사용하면 복합 바이러스 감염률이 40%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바이러스 피해를 예방하려면 씨 고구마는 3년 마다 새롭게 바꾸는 것이 좋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고구마는 수확량이 20~30% 감소하고, 표피에 힘줄과 같은 섬유질이 생기고 내부 코르크화 현상 등 품질도 떨어진다. 

농진원은 바이러스가 없는 고구마 무병묘를 생산하고 있으며, 구입을 희망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10월 31일까지 전국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신청을 받는다. 플러그 묘는 내년 1~3월에, 종순은 5~6월에 각각 공급한다. 종묘가격은 팔러그 묘 주당 850원, 종순 350원이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 관계자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고구마는 생산량 감소는 물론 모양도 균일하지 않아 상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피해가 발생한다”며 “바이러스가 제거된 고품질 국산 신품종 고구마를 필요로 하는 농가에 안정적으로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 고구마 종자 자급률은 2022년 37%를 기록하고 있으며, 농진원은 새로 개발된 우수한 고구마 품종을 중심으로 오는 2025년까지 국산 품종 점유율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병성 기자 leebs@ad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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