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농촌진흥청이 세계 식량 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으로 개발도상국의 농업기술 혁신 연구개발 지원을 강화하는 등 농업분야 ODA 사업을 강화해 나간다. 
농촌진흥청이 세계 식량 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으로 개발도상국의 농업기술 혁신 연구개발 지원을 강화하는 등 농업분야 ODA 사업을 강화해 나간다. 

공적개발원조사업 스마트화
연구개발 지원 강화
세계 식량위기 극복 나서

농촌진흥청이 개발도상국의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 지원을 강화해 세계적 식량 위기 극복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존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스마트화로 개발도상국의 농업기술 혁신을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농촌진흥청은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농업기술 ODA 사업을 세계적인 식량위기 극복에 초점을 맞춰 3가지 핵심 추진 방향을 설정했다. 우선 국가별 맞춤형 전략 작물과 혁신기술 보급에 집중하고 농업 생산성을 극대화한다. 이와 함께 민관협력 및 부처 간 협업을 확대해 동반 상승을 이끌어 나간다. 

또한 대륙별 주축인 국제 연구기관을 포함해 전략적 삼각 협력으로 세계 식량안보 확보 기회도 마련한다. 기존 농업기술 ODA 사업에 정보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화로 개발도상국의 농업기술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지구촌 공동의 농업 문제 해결을 위해 세계식량농업기구(FAO), 세계은행(WB) 등 국제기구와 디지털 농업, 식용곤충 활용에 관한 협력을 확대한다.     

이 같은 개발도상국에 대한 농업기술 혁신 지원 방향을 설정한 농촌진흥청은 농업기술 분야 ODA 사업을 농업기반 시설(인프라) 구축에서 벗어나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개발도상국 소농의 자립기반 조성에 중점을 두고 인류 보편적 가치인 ‘기아 해결(SDG2), ’빈곤퇴치(SDG1)’ 달성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앞서 농촌진흥청은 해외농업기술개사업(코피아, KOPIA)과 대륙별농업기술협력협의체(3FACI)를 통해 세계 52개국 150여개 연구기관과 농업기술 연구개발 협력을 추진해 왔다.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과 관련해 국가별 현지 맞춤형 농업기술 개발과 보급을 통한 생산성 제고 및 농가소득 증대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캄보디아에서 최초로 옥수수 신품종을 개발해 종자 자립화를 지원했다. 또한 에콰도르에 한국산 씨감자 생산기술을 전수해 생산량 증가를 이끌었고, 파라과이에서는 병해충 저항성 벼를 선발하는 등 성과를 올렸다. 

대륙별농업기술협력협의체는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대륙별 공통 현안 해결을 위해 다자간 연구개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식량농업기구와 협력해 아시아토양지도를 제작해 12월 발간을 앞두고 있으며, 아프리카벼연구소와 협력해 세네갈, 말리, 말라위에 수량이 높은 벼 11품종을 등록했다. 이외에도 중남미에서는 열대농업연구센터와 함께 가뭄에 강한 강낭콩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농촌진흥청은 70년대 통일벼로 식량난을 해결한 녹색혁명, 80년대 4계절 식량 생산기반을 마련한 백색혁명으로 우리나라 농업과 농촌 발전을 이끌어 왔다”며 “지난 60년 동안 축적한 농업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도상국의 자립기반 구축에 집중하고 국제사회 협력과 연대를 통한 지구촌 공동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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