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저탄소 식생활 글로벌 그린푸드 데이 비전 선포식’이 26일 aT센터 그랜드홀에서 열렸다. 김춘진 aT 사장과 참석 내빈이 저탄소 식생활을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했다.
‘저탄소 식생활 글로벌 그린푸드 데이 비전 선포식’이 26일 aT센터 그랜드홀에서 열렸다. 김춘진 aT 사장과 참석 내빈이 저탄소 식생활을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했다.

‘먹거리로 탄소중립 실천’
aT, 비전 선포하고 확산 추진
7개국·17개 시도기 게양
협약 기관 합동 퍼포먼스도

김진표 국회의장·한덕수 총리
정황근 장관 등 중요성 강조

먹거리로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그린푸드 데이' 캠페인을 전 세계로 확산시켜 나가기 위한 비전 선포식이 열렸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는 26일 aT센터 그랜드홀에서 '저탄소 식생활 글로벌 그린푸드 데이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aT는 지난해 9월 '그린푸드 데이'를 선포하며 먹거리 분야 탄소중립을 위해 △저탄소·친환경 인증농산물 활용(생산분야) △농수산식품 폐기물 줄이기(가공분야) △로컬푸드 이용 확대(유통분야) △음식물 쓰레기 최소화(소비분야)라는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전국 34개 시·도 및 교육청을 비롯해 국내외 440여 기관과 협약을 맺고, 지난 1년여간 저탄소 식생활 캠페인 확산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날 비전 선포식에서는 저탄소 식생활기와 7개국, 17개 시도기를 게양해 '글로벌 그린푸드 데이' 캠페인의 확산을 알리고,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전 국무총리)이 '기후 위기와 탄소중립'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또 국회의장, 국무총리를 비롯해 각계각층의 격려사가 이어졌고, 참석자들은 먹거리 분야 저탄소 식생활 문화를 전 세계로 확산시켜 나감으로써 기후위기에 처한 지구를 살리고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지구를 물려주자는데 공감했다. 

서울 양재동 aT센터 앞에서  참석 내빈들이 모여 저탄소 식생활기와 7개국, 17개 시도기 게양식을 가졌다.
서울 양재동 aT센터 앞에서  참석 내빈들이 모여 저탄소 식생활기와 7개국, 17개 시도기 게양식을 가졌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은 “탄소농업이란 농산물을 수확 후 잔재물을 땅에 묻어 미생물 분해를 촉진시키고 탄소를 땅에 저장하는 것으로, 농민들이 지속가능한 탄소농업을 선택하도록 하려면 경제적 요인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걸음마 단계여서 정부 차원의 움직임이 더 빨라져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농가가 저탄소 농업기술을 이용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면 정부가 이를 인증하고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격려사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은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것은 전문가들만의 몫이 아니다. 지구에서 생명을 유지하는 모든 사람들이 일상에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노력에 힘을 보태야 한다”며 “가까운 지역에서 재배한 저탄소 친환경 농산물을 구입하고, 남김없이 먹는 작은 실천으로 우리의 건강과 환경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정부와 산업계의 노력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인식 변화와 참여가 절실하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함께 다짐하는 그린푸드 데이 실천이 생활 속 탄소 배출을 줄이는 작지만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탄소중립은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렵다"며 "저탄소 식생활 문화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국민 한분 한분이 함께 동참해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춘진 공사 사장은 "오늘 그린푸드데이 선포 1주년을 맞아 새로운 마음으로 '저탄소 글로벌 그린푸드 데이'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게 됐다"며 "우리는 기후위기에 책임을 져야 할 세대이자 지구를 구할 수 있는 마지막 세대로, 아름다운 지구를 소중한 미래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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