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전국 축협조합장들이 축산업계의 어려운 현실 개선을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5일 ‘전국축협조합장회의’를 열고 가장 절실한 문제인 사료가격 안정을 위한 지원 대책을 촉구했다. 국제곡물 가격급등에 따른 배합사료가격 상승과 조사료 수급불안이 축산농가 경제에 치명적 타격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처리를 위한 자원화시설 설치를 위한 미흡한 지원제도 개선도 시급하다. 축산농가 인근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처리시설 건립을 위한 부지조차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장 축산농가의 실정이다. 여기에 정부차원의 지나친 가축사육제한도 자칫 축산 생산기반 와해를 가속시키는 사항으로 꼽힌다.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적 방안은 분명히 있다.

우선 사료가격 안정을 위해 사료원료구매자금 지원금액을 늘리고 지원금리도 인하하는 것이다. 또 사료업계 의제매입세액공제율 확대와 수입원료 구매가격 상승 시 보조지원시행, 사료가격안정기금 설치, 논에 조사료 재배시 직불금 확대지원 등 다양한 지원방법을 찾을 수 있다. 고질적인 문제점인 축분처리시설 건립은 지자체가 시설을 설치하고 축협이 위탁운영하는 방식도 고려해볼 사항이다.

‘전국축협조합장회의’가 정부에 건의문을 전달하는 형식적이고 요식적인 모임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현장 축산농가의 고통과 어려움을 현실적으로 풀어줄 수 있는 보다 강력한 메시지 전달창구로 거듭나야 한다. 정부와 정치권에 영향력 확대를 통한 현실적인 제도개선과 관련 예산지원 확대도 이끌어내는 힘있는 모임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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