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양민철 기자] 

쌀 가격 전년비 24.8% 폭락
재고는 81% 증가한 42만여톤
올해 생육 양호, 하락 불 보듯

전북도의회 농산업경제위원회 김동구 의원(군산2·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제394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를 통해 ‘쌀값 안정화 대책 마련 촉구 결의안’을 대표 발의, 전북도의회가 채택했다.

김 의원은 결의안을 통해 “9월 5일 기준 80kg 쌀 가격이 16만474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8% 폭락, 45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전국 농협창고에 쌓인 쌀은 7월말 기준 42만8000톤으로 전년 동월(23만7000톤)대비 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통계청 발표를 바탕으로 올해 벼 재배면적도 크게 줄지 않고 벼 생육상황 또한 전반적으로 양호해 쌀값 하락이 반복될게 불 보듯 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의원은 “정부가 올해 쌀 매입 물량을 45만톤을 매입하고 매입 시기도 앞당기겠다고 발표했으나 농민들은 여전히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실수를 반복할 것으로 불안해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정부가 쌀값 안정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농민들은 수천년간 이 땅의 먹거리를 지켜온 쌀농사를 포기할 수 밖에 없다면서 이는 우리 농업의 근간을 흔들고 국내 식량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줄 수 밖에 없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김 의원은 “현실적인 쌀 수급안정 대책 마련과 양곡관리법 개정, 선제적 시장격리 조치” 등을 정부에 촉구하며, “농촌에서는 애지중지 키워 수확을 앞둔 벼를 갈아엎는 참담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전국 230만 농민들의 눈물과 한숨을 외면하지 말고 정부는 하루빨리 쌀값 안정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력 주장했다.

한편 전북도의회는 이번에 채택한 결의안을 대통령, 국회의장,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에게 전달, 쌀값 안정화 대책 마련을 촉구할 계획이다.

전주=양민철 기자 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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