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기구 민주당 의원
병충해 체계적 대응 강조

[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농작물의 병해충 피해가 늘어나고 있어 식물병해충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을 통한 체계적 대응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해수위 소속 어기구 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 의원은 농촌진흥청의 식물병해충 실태자료를 검토한 결과 “병해충 관련 연구예산이 매년 늘었는데도 병해충 피해면적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어기구 의원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국가가 책임지는 공적방제 대상 식물병해충 발생이 2254건으로 피해면적이 여의도의 5배인 1376.5ha에 달했다.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한 병해충은 과수화상병으로 2017년 55건, 2020년 747건, 2021년 619건으로 집계됐고, 채소작물의 씨스트선충도 2017년 67건에서 지난해에는 86건으로 늘었다. 

공적방제 병해충에 국가 예산 지출도 가중되고 있다. 국가가 예찰정보만 제공하는 일반 병해충 방제와 달리 매몰비용 등을 국가가 지원하는데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지난 5년 동안 1926억4300만원에 달했다. 또한 농촌진흥청의 공적방제 병해충 관련 연구예산도 2017년 11억1500만원에서 매년 확대 편성해 지난해에는 33억5500만원으로 늘어 지난 5년 동안 103억9400만원을 투입했지만 병해충 발생은 오히려 증가 추세였다. 

더욱 큰 문제는 국가가 관리하는 공적방제 대상 병해충은 집계되면서 관리되고 있지만 일반 병해충은 기초자료조차 구축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어기구 의원은 지난해 6월 식물병해충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을 골자로 한 ‘식물방역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어기구 의원은 “이상기후 등의 영향으로 식물병해충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농민들의 속을 썩이고 있다”며 “농촌진흥청이 병해충 예방에 필요한 약제 등 연구개발과 기초자료 구축을 위한 통합정보시스템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