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시설, 딸기 1192·포도 1152만원
노지는 포도·블루베리·배 순

주요 농산물 평균 소득률 
전년대비 1.3%p 오른 ‘48.6%’
50개 품목 중 34개 증가

시설딸기, 소득변동 가장 적어

2021년 지난 한 해 식량작물, 시설채소, 과수, 화훼 작물의 소득은 전년대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노지채소와 특용작물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요 농산물의 평균 소득률은 48.6%로 전년대비 1.3%p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농촌진흥청은 2021년도에 생산된 50개 농산물에 대한  소득조사를 분석하고 이 같이 발표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소득이 높은 시설작목은 10a당 촉성오이 1261만원, 시설딸기 1192만원, 시설포도 1152만원 등이었다. 또한 노지작목에서는 노지포도 733만원, 블루베리 419만원, 배 386만원 등 과수가 상위 자리에 올랐다.

농촌진흥청 농산업경영과 조성주 과장은 “농가에서 실질적인 소득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품종 및 재배기술을 적극 이용해 수요자 맞춤형 농산물을 생산해야 한다”며 “또한 농산물 시장수요를 고려한 적정 재배면적 확보와 비용 절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주요 작목별 소득률=식량작물 중에서 소득률이 높은 작목은 노지풋옥수수 54.7%, 고구마 52.3%, 밀 45.8%, 쌀보리 39.6% 등으로 조사됐다. 봄감자와 가을감자는 각각 36.1%, 42.7%를 기록했다. 식량작물 전체 평균 소득률은 46.8%였다. 

노지채소 중에서는 시금치가 65.9%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가을배추 58.7%, 가을무 58%, 쪽파 58%, 노지수박 54.8%, 대파 48% 등이 상위로 기록됐다. 또한 소득률이 낮은 작목은 당근 26.2%, 생강 33% 등이다. 노지채소 평균 소득률은 50.4%였다.  

시설채소는 오이(반촉성) 55.2%, 토마토(반촉성) 52.8%, 시설고추 52.6%, 수박(반촉성) 51.7%, 시설참외 51.6% 등이 상위로 기록됐다. 반면에 파프리카 29%, 시설시금치 38.4%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소득률을 보였다. 시설채소 평균 소득률은 45.1%였다. 

과수는 노지포도의 소득률이 69.9%로 가장 높은데 이어 노지감귤 62.7%, 단감 55.9%, 복숭아 55.5%, 참다래 54.7%, 자두 54.1%, 배 53.8%, 블루베리 53.1%, 사과 51% 등으로 조사됐다. 시설포도는 63.1%였다. 특용작물은 들깨 62.7%, 참깨 60.6%, 인삼(4년근) 56.5%, 오미자 52.8% 등으로 평균 66.2%였다. 

▲오이(촉성재배) 시설작목 최상위 소득=지난해 소득이 높은 품목을 보면 오이(촉) 1260만7000원, 시설딸기 1192만원, 시설포도 1152만1000원, 시설가지 1128만7000원, 토마토(촉) 1124만4000원, 파프리카 1073만9000원, 토마토(반) 1062만6000원, 시설고추 943만6000원, 오이(반) 795만4000원, 방울토마토 759만4000원 등이 상위 10위를 차지했다. 

특히 오이(촉)의 경우 2019~2021년 3년 연속 소득이 가장 높은 작목으로 기록됐다. 오이(촉)의 10a당 소득을 보면 2019년 1213만5000원, 2020년 1262만6000원, 2021년 1260만7000원이었다. 

그러나 시설장미의 경우 2019년에 1036만2000원으로 오이(촉)에 이어 두 번째로 소득이 높은 작목이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2020년에는 623만4000원으로 12위로 떨어진데 이어 지난해에도 676만5000원으로 11위에 머물러 단기간에 소득이 가장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과수·노지채소·식량작물 소득 순위=지난해 과수에서 가장 높은 소득 올린 작목은 포도로 10a당 732만5000원이었다. 또한 블루베리 418만6000원, 배 385만9000원, 참다래 333만5000원, 사과 329만2000원 등이다. 

노지채소의 10a당 소득은 쪽파 352만9000원, 노지수박 268만5000원, 시금치 221만9000원, 가을배추 173만6000원, 생강 169만1000원 등이다. 

식량작물의 10a당 소득은 고구마가 200만5000원으로 가장 높고, 가을감자 100만2000원, 봄감자 72만5000원, 밀 22만9000원, 쌀보리 20만1000원, 겉보리 11만9000원 등이다. 

▲작목별 소득 증감 현황=전년 대비 소득이 증가한 작목은 50개 중에서 34개로 분석됐다. 전년대비 소득 증가율을 보면 밀이 292%로 가장 높았고, 참깨 70%, 파프리카 58%, 겉보리 56%, 복숭아 53%, 노지수박 45%, 배 33%, 들깨 23%, 참다래 23%, 노지포도 22%, 시설딸기 20% 등이다. 또한 평년 대비 소득이 증가한 작목은 25개로 시설포도 80%, 노지포도 71%, 노지시금치 45%, 노지수박 38%, 배 32% 등이었다. 이 같은 높은 소득 상승을 기록한 작목들은 지속적인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생육기 및 수확기 작황이 양호했기 때문이다.   

반면 소득이 줄어든 작목은 노지당근이 무려 ­63%로 가장 많이 감소했고, 이어서 생강 ­50%, 고랭지무 ­43%, 대파 ­37%, 양배추 ­23%, 고랭지배추 ­20% 등으로 나타났다. 전년 출하기 가격 상승으로 재배면적이 늘고 기상 여건이 양호해 공급이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수요가 줄면서 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평년과 비교해 소득이 줄어든 작목에는 노지당근 ­57%, 노지생강 ­45%, 노지대파 ­30%, 고랭지무 ­29%, 인삼(4년근) ­21% 등이었다.   

▲시설딸기 가장 안정적 작목=지난 2019~2021년 3년 동안 소득변동이 적은 작목은 시설딸기로 나타났다. 작목별 소득 변동계수를 분석해본 결과 시설딸기가 평균 5.3으로 가장 낮았고, 배 5.4, 풋옥수수 6.6, 가을배추 8.3, 인삼(4년근) 8.7, 시설포도 9.1, 시설장미 14.3 등이었다. 소득이 비교적 안정적인 작목은 주로 과수와 시설채소가 포함됐다. 

반면 노지채소류는 소득 변동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근은 변동계수가 21.7로 조사대상 50개 작목 중에서 소득변화가 가장 심했다. 또한 시설시금치 20.8, 시설장미 18.1, 고랭지배추 15, 토마토(촉성) 14.9, 생강 14.5 등도 소득변화가 높은 작목으로 분류됐다. 변동계수가 클수록 소득이 큰 폭으로 변동한다는 의미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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