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진영산업은 비파괴 선별기보다 발전한 인공지능(AI) 선별기를 선보였다. 
진영산업은 비파괴 선별기보다 발전한 인공지능(AI) 선별기를 선보였다. 

중량·당도·수분함량·후숙도
딥러닝 분석 통해 측정 

과일·과채선별기 전문기업 진영산업이 인공지능(AI) 과일 선별 시스템 시대를 열었다. AI선별기를 도입한 산지유통센터에서는 보다 체계적인 품질관리를 통해 대형마트 등 고객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진영산업이 선보인 AI선별기는 기존 비파괴 당도 선별기보다 한 단계 진화한 것으로, 중량과 당도는 물론 수분함량, 후숙도까지 측정할 수 있다. 10개의 렌즈에서 근적외선을 쏘아 대량의 화상 데이터를 얻고, 이를 딥러닝으로 이미지를 분석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이에 따라 멜론의 경우 기본 비파괴 선별기로 측정이 어려운 내부 갈변, 과숙 등의 과육의 결함도 선별한다. 복숭아는 꼭지 사이 빈틈으로 들어가 과육을 상하게 하는 ‘핵할’을 검출한다. 이 같은 인공지능을 갖춘 선별기를 설치한 진주원예농협은 지난 6월부터 롯데마트에 납품한 결과 고객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북 성주군의 참외주산지에서도 재배농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카메라 부분에서 참외가 회전하도록 구성하고 상부에서 카메라가 측정하는 방식으로 초당 140회를 측정해 변형, 부패, 갈라짐, 찍힘 등 외관과 색상(미숙과), 형태 등 3가지를 선별한다. 진영산업은 향후 파프리카, 토마토, 키위, 감귤, 자두 등에도 AI선별기를 접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여영철 진영산업 대표는 “AI 데이터 기준으로 딥러닝에 의한 선별이 이뤄지고 설정 범위를 입력하면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오류 없이 정확하게 선별하고 작업속도도 빠르다”며 “특히 특품과 상품으로 정확하게 분류가 가능해져 투입, 선별, 배출라인 자동화로 인력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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