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록, 90kg 도달 일령 씨돼지 평균대비 15일 빨라
요크셔, 생존 새끼 수 2.5마리·랜드레이스 1.1마리↑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이번에 선발된 유정능력이 뛰어난 한국형 씨돼지 중 아비 쪽 두록(사진 왼쪽)과 어미 쪽 요크셔(가운데), 랜드레이스.
이번에 선발된 유정능력이 뛰어난 한국형 씨돼지 중 아비 쪽 두록(사진 왼쪽)과 어미 쪽 요크셔(가운데), 랜드레이스.

유전능력이 뛰어난 한국형 씨돼지 10마리가 선발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돼지개량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통해 두록(부계) 4마리, 요크셔(모계) 4마리, 랜드레이스(모계) 2마리 등 총 ‘10마리의 한국형 씨돼지’를 선발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국내에선 비육돼지 생산을 위해 일반적으로 3품종을 활용한다. 아비 쪽은 빠른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 두록 품종, 어미 쪽은 생존 새끼 수를 많이 얻기 위해 요크셔와 랜드레이스 교잡종을 쓴다. 

이번에 선발한 두록 씨돼지의 90kg 도달 일령 육종가를 종합적으로 평가했을 때 참여 종돈장 전체 씨돼지 평균보다 17일 빨랐다. 요크셔 씨돼지는 생존 새끼 수에 대한 육종가가 참여 종돈장 전체 씨돼지 평균보다 2.5마리 랜드레이스 씨돼지는 1.1마리 많았다. 종합하면 성장이 빠르고 새끼 수가 많은 한국형 씨돼지가 이번에 선발된 것이다. 

10마리의 씨돼지는 돼지개량 네트워크 구축사업 인공수정센터로 지정된 도드람양돈서비스 정읍센터에 입식돼 협력 종돈장의 씨돼지 생산에 활용된다. 축산과학원은 12월에도 10마리를 추가적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박상출 한국종축개량협회 종돈개량부장은 “더 많은 종돈장의 관심과 참여가 성장이 빠르고 새끼 수를 많이 얻을 수 있는 한국형 씨돼지로의 개량 효과를 높이 룻 있다”고 강조했다. 

임기순 축산과학원 가축개량평가과장은 “한국형 씨돼지의 유전능력 개량이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아비 쪽 씨돼지에 도체 품질 관련 형질을 추가하고, 유전체 선발 등 첨단 기법을 적용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돼지개량 네트워크 구축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으로 2008년부터 시작됐다. 축산과학원은 사업 관리와 단위 유전능력 평가를 담당하고, 종축개량협회는 사업 추진과 능력 검정을 맡고 있다. 이 사업이 진행되며 유전능력 평가가 도입된 2013년부터 선발된 두록 씨돼지에 의해 생산된 새끼돼지의 90kg 도달 일령이 2021년까지 매년 0.52일씩 단축됐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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