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쌀 값 하락에 분노한 농민들이 전국 곳곳에서 절규와 분노를 폭발시키고 있다. 더 이상 참지 못한 농업인들은 이달 29일 서울역 인근에 1만 여명이 모여 ‘쌀 시장격리 및 농업생산비 보전 대책을 마련하는 농민 총궐기 대회’를 열고 정부 대책을 강력히 촉구한다. 이번 총궐기대회는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를 중심으로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한국4-H본부, 한국4-H청년농업인연합회, 전국농민총연맹 등이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벌써부터 참가 농업인이 결연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전북 김제시농업인단체연합회는 쌀값 보장을 촉구하는 강한 의지를 담아 수확을 앞둔 논을 갈아엎을 정도로 농심의 분노는 갈수록 증폭되는 모양새다. 이날 최현규 김제농단연회장은 “나락을 수확해 외상값도 갚아야 하는데 농약·비료·기름값·인건비는 계속 오르고 유독 쌀값만 폭락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수확기가 다가오면서 농민들은 힘들고 어려운데 농업을 무시하고 농민을 경시하는 무능한 정부를 보고만 있을 수 없어 강력히 규탄하기 위해 상경투쟁을 펼치자”고 했다. 실제 산지 쌀 값은 최근 20kg기준 4만3000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23%나 폭락해 1990년 이후 단경기 최대하락을 기록할 정도로 위기상황이다.

정부는 물가안정을 이유로 쌀값안정을 외면하고 있다. 이러한 무관심과 외면은 결국 농업경쟁력 약화초래와 농산물가격상승, 식량안보 불안, 각종 사회적 문제를 야기 시킨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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