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경제지주 수급현황 분석

[한국농어민신문 이현우 기자] 

최근 5주 평균 1만9400원 
평년 1만8728원 대비 소폭↑
명절 전 2만원 전후 기록할 듯  


추석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우 도매가격이 평년 가격 보다 높은 2만 원 전후 수준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농협경제지주의 2022년 추석 한우수급 현황 분석에 따르면 추석 8주 전부터 4주 전까지 평균 도매가격은 1만9400원으로 집계됐다. 5주 동안 도축마릿수는 9만2688마리로, 같은 기간 동안 7만9434마리였던 지난해 보다 16.7%, 2020년(8만2877마리) 보다 11.8% 늘었다. 도매가격은 2020년 2만476원, 2021년 2만1609원 보다 낮지만 평년가격(1만8728원, 2017~2021년)과 비교하면 소폭 상승했다.

최근 2년 내 추석과 비교해 올해 한우 도매가격이 낮은 것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한우 암소의 도축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5주(추석 8주 전~4주 전) 동안 암소 도축두수는 지난해(3만5768마리) 보다 26.2% 늘어난 4만5148마리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동안 9.6% 늘어난 거세우(4만7007마리)와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물량이다.

통상 암소 도매가격이 거세우 가격 보다 낮은 상황에서 암소 도축물량까지 증가하면서 한우 평균가격이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 실제 8월(1~20일) 암소 도매가격은 1만6737원이다. 같은 기간 거세우 가격은 2만1888원으로, 거세우 가격 대비 암소 가격은 76.5% 수준이다.

이처럼 올해 한우 도매가격은 암소 도축 물량 증가 등에 따른 공급량 증가로 최근 2년 내 가격 보단 낮지만 추석이 다가올수록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만큼 평균 2만 원 전후에서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의 거리두기 완화 정책으로 외식 소비가 늘고 있는 반면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코로나19와 부담스런 비용으로 해외여행이 주춤하면서 한우 소비가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한우 도매가격은 추석 8주 전 1만8603원, 7주 전 1만8951원, 6주 전 1만9601원, 5주 전 2만70원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추석 4주 전 가격은 암소 출하물량 증가로 전주 보다 1.5% 떨어진 1만9776원을 기록했다.

한우업계 전문가는 “7월 말까진 좋지 않았던 한우 가격이 추석을 한 달 남짓 앞둔 8월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추석 5주 전 가격은 2만70원으로, 2020년(2만140원) 수준까지 올랐다. 이례적으로 높았던 작년 수준까지 상승하긴 어렵지만 평년가격 이상인 2만 원 전후로 오를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는 또 “추석을 4주 앞둔 지난주에는 암소 경락비율이 평년 51.7% 보다 높은 54.5%를 기록하면서 도매가격이 하락했다”며 “추석이 이른 만큼 아직 본격적인 수확철을 맞지 않은 과일 등에 대한 선물세트 보단 한우 선물세트가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전문가는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해외여행이 완전히 풀리지 않은 영향과 거리두기 완화로 회식이 늘어나면서 한우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가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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