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윤석열 정부의 첫 농정 사령탑인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7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취임 초 철저한 현장 중심의 농정 추진을 약속했던 정황근 장관은 지난 100일간 농업인단체와의 소통 14회, 업계 등 간담회 25회, 현장 방문 24회 등을 소화했다. 부지런히 현장을 누볐고, 농업인단체는 물론 소비자단체, 업계 관계자 등 다양한 인사들과 만나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정 장관의 이같은 적극적인 ‘소통 행보’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가 앞선다. 관료 출신 장관에 대한 현장의 의구심도 어느 정도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같은 소통이 의미를 가지려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 우선 당장 중요한 것은 수확기 쌀값 안정이다. 지난 정부에서 회복됐던 쌀값이 다시 20년 전으로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쌀값 안정은 농정의 연착륙을 위한 지상과제다.

그 다음은 농정을 뒷받침할 예산 확보다. 당장 8월 말이면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나온다. 농업계는 윤석열 정부의 대표공약인 ‘농업직불금 확대’ 공약이 얼마나 반영될지 주목하고 있다. 전략작물직불금 등 현재 정부가 내놓고 있는 구상이 어떻게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이어질지 재정당국과의 협의에 달렸다. 특히 예산 확보는 생산비 급등으로 고통받는 농민들을 지원하는 데도 필수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의 농정이 힘을 받으려면 농민들과의 소통과 협치를 지금보다 더욱 강화돼야 한다. 정황근 장관이 취임 때부터 강조해 온 농민, 현장과의 소통기조는 낙농문제 해결은 물론이고, 향후 농정이 추동력을 갖는데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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