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균탈취수 제조기(브이제로) 현장 사례/화성 포도과수원

[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이명근 청년농업인 포도밭에 설치된 에코수의 살균취수 제조기.
이명근 청년농업인 포도밭에 설치된 에코수의 살균취수 제조기.

화성 청년농업인 이명근 씨
“병충해 거의 없고 나무 건실”

제조물배상책임보험도 가입

“꽃매미가 포도나무를 더 이상 습격하지 않습니다. 에코수 살균탈취수 제조기를 사용한 방제효과를 확실히 확인하고 있어요”

경기도 화성시 남양에서 포도농사(캠벨 얼리)를 짓고 있는 이명근 청년농업인은 살균탈취수(차아염소산나트륨 희석액)의 친환경적 방제 효과를 실감하고 있다. 한국농수산대학교에서 화훼·과수를 전공한 그는 부모님과 함께 포도농사를 짓고 있다. 그의 부모님은 포도농사만 30여년으로 이미 베테랑이지만, 포도나무에 발생하는 병해충 방제는 언제나 어렵다고 했다. 

이명근 씨는 “우리 포도과수원이 산기슭에 자리 잡고 있어 2~3줄 정도는 살균살충제로 방제를 해도 꽃매미와 각종 병해충이 발생한다”며 “이 때문에 산기슭과 바로 맞닿아 있는 포도나무들은 꽃매미의 밥이나 다름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온다습한 날씨가 잦을수록 곰팜이 균 등 각종 병해 발생이 늘고, 해충 또한 많이 생길 수 있다”며 “해충이 많아지면 벌레를 잡아먹으려고 새도 많이 날아들어 포도송이는 물론 포도나무 피해가 더 커진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올 여름과 같은 날씨에서는 병해충 피해가 늘어 방제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포도과원 병해충 방제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한다. 바로 ㈜에코수의 살균탈취수 제조기(브이제로)를 사용하면서 눈으로 직접 방제효과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경기도 화성에서 포도농사를 짓고 있는 이명근 청년농업인이 살균탈취수 방제 시험재배를 하고 있다.
경기도 화성에서 포도농사를 짓고 있는 이명근 청년농업인이 살균탈취수 방제 시험재배를 하고 있다.

그는 방제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포도과수원 일부만 살균수로 방제하고 관행재배 구역과 비교 시험을 하고 있다. 에코수 살균탈취수기로 만든 방제액을 200평 정도 면적의 포도나무에 매일 안개 분무하는 방식으로 처리하며 포도나무의 병해충 발생은 물론 생장 상태를 꼼꼼하게 체크하고 있다.

이명근 씨는 살균수 방제와 관행재배 포도나무를 직접 확인해 보이며 “우리 과수원이 산에 맞닿아 있어 꽃매미 해충이 많았는데, 놀랍게도 올해는 꽃매미가 싹 사라졌다”며 “살균제와 살충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데도 병해충이 거의 없어 관행재배보다 방제효과가 우수하고 포도나무도 건실하다. 내년부터는 포도과원 전체를 살균수로 방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에코수의 살균탈취수 제조기는 지하수·수돗물에 정제용액(농도가 균일한 소금물)을 혼합한 후 전기분해하고, 이를 통해 제조된 차아염소산나트륨 방제액을 바로 농작물에 간편하게 살포할 수 있는 장치다. 기능성 물 장치를 전문생산하는 에코수(전화 031-831-5763)가 농업에 적용한 제품이다.  

에코수 김효진 대표와 김수복 기술고문은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과 한국건설생활시험연구원으로부터 테스트 시험 성적서를 받았다”며 “제조물배상책임보험(PL)도 가입해 사용하는 농가들에 대한 이중삼중의 안전장치도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차아염소산나트륨은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소독제인 락스의 주성분으로 다양한 연구에서 농작물 병해충 방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연구를 찾아보면 충북농업기술원 이성희 유기농업연구팀장의 '차아염소산나트륨을 이용한 사과나무 토양 병원균의 생장 억제 효과' 논문이 있다.

지난 2019년 한국식물병리학회 학술지에 게제 된 이 논문은 차아염소산나트륨을 이용해 사과나무 토양병원균을 억제시킬 수 있는 농도와 접촉시간을 규명했다. 과수와 채소를 가리지 않고 피해를 주는 역병균, 자주날개무늬병균, 흰날개무늬병균, 흰비단병균 등을 차아염소산나트륨으로 방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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