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현우 기자] 

연휴 전 1개월 동안 집중 소독
농장별 전담관이 직접 점검 등


정부가 사람과 차량 이동이 많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추석 대비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대책’을 추진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에는 차량과 사람의 이동 증가로 바이러스가 확산할 우려가 커 양돈장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가능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2020년 화천, 2021년 인제 등 지난 2년 동안 추석 이후 1~2주 사이에 양돈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

이에 중수본은 추석 연휴 전 1개월 동안 집중 소독·홍보 기간을 운영해 양돈장과 주변 소독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귀성객들을 대상으로 양돈장 방문 자제, 농장 관계자의 입산 금지 등을 집중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전국 양돈장에 강화된 방역시설의 조기 설치를 독려하고 방역 취약 농장에 대한 집중 점검, 모돈 축사 방역 관리 방안과 발생농장의 미흡사례 및 방역수칙을 전파한다.

이외에도 위험지역 수계 검출지역 주변 도로와 농장 등을 주 5회씩 집중 소독하고 거점소독시설과 통제초소 운영을 통해 사람과 차량에 대한 소독을 강화한다. 마지막으로 농장 종사자가 벌초·성묘를 위해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지를 출입하지 않도록 지자체 등을 통해 지도하고 농장별 전담관이 가축 질병 방역상황과 주요 방역수칙 등을 직접 점검해 컨설팅한다.

박정훈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과거 사례를 볼 때 추석 전후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차단하기 위한 국민 모두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농가들은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꼼꼼히 실천하고 귀성객들도 방역조치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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