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경제지주 합의각서 체결
[한국농어민신문 이현우 기자]
말레이시아에 국내 젖소 정액을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농협경제지주(축산경제대표이사 안병우)와 말레이시아 협동조합연합회(ANGKASA, 이하 앙카사)는 안병우 대표이사와 압둘 파타 압둘라 앙카사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젖소 정액 수출 확대 및 기술 교육에 대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7월 29일 서명식을 진행한 후 7월 30일 말레이시아 협동조합 창립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오마르 말레이시아 협동조합부 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합의각서 교환식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국 젖소 정액의 말레이시아 내 독점취급권을 앙카사가 확보한 것은 물론 앙카사 전문 인력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 지원 등이 추진된다. 또 농협경제지주는 올 하반기부터 한국 젖소 정액을 현지에 공급하는 등 말레이시아 낙농가의 생산성 증대를 위해 박차를 가한다. 여기에 양측은 한우고기와 사료첨가제 수출 등 축산 관련 사업 전반으로 협업분야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안병우 대표는 “말레이시아는 큰 경제 규모를 가진 국가이지만 연간 우유 수요의 95%를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이라며 “농협은 지난 40년간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업 하에 축적한 국내 젖소 유전자원과 기술력을 토대로 젖소 정액 공급, 전문 인력 교육을 실시해 전체 낙농산업을 활성화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앙카사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농업·관광·의료·금융 등 8개 경제 분야 거버넌스를 담당하는 최대 협동조합연합회다. 이들은 정부 지원을 통해 낙농시범단지를 운영하는 등 말레이시아 낙농산업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