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자조금협의회 캠페인…경남도 등과 협약

[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19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공원묘원 플라스틱 조화 사용 근절’ 업무협약식.
19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공원묘원 플라스틱 조화 사용 근절’ 업무협약식.

공원묘원 내에 수입산 플라스틱 조화 사용을 자제해 환경을 살리고 국산꽃 소비도 살리자는 화훼자조금협의회의 캠페인이 경남 김해에 이어 경남 전 지역으로 확산될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사)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회장 김윤식)는 19일 경남도청에서 경남도와 (사)전국공원묘원협회 부울경지회, 영남화훼원예농협과 함께 ‘친환경 추모문화 정착을 위한 공원묘원 플라스틱 조화 사용 근절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남도에 따르면 경남에서는 매년 177톤가량의 합성섬유와 중금속이 포함된 조화가 발생하고 있으며 소각과 매립으로 조화 폐기물이 처리되는 등 인체와 환경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생화 소비가 위축되는 등 지역 화훼산업에 피해를 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화훼자조금협의회와 경남도, 공원묘원협회, 영남화훼농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플라스틱 배출량 저감을 위해 공원묘원 내 조화를 근절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경남도는 도민들의 인식 전환과 실천을 위한 홍보, 모니터링과 성과관리 등 행정적인 지원을 맡는다. 공원묘원협회 부울경지회는 공원묘원 내 플라스틱 조화 반입 및 판매 근절 등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량 저감에 적극 동참한다. 자조금협의회와 영남화훼원예농협은 공원묘원 생화 헌화를 위해 생화 공급·재고 회수 시스템 구축에 적극 협조하며 조화 대체재인 생화 판매 활성화 등을 위한 다양한 상품 개발에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하병필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이번 협약은 도내 화훼농가에 도움이 되는 상생협력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경남도는 2050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탈플라스틱 사회로 전환하고, 환경적인 사회공헌 방안에 대해서 관계기관과 협력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는 데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관 영남화훼원예농협 조합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경상남도와 공원묘원업계, 화훼농가가 상생하며 함께 발전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식 회장은 “자조금협의회가 2022년 사업으로 약속한 전국 공원묘원 조화 퇴출 사업이 이제 전국적으로 시작됐다”며 “우리 농가의 소득증진과 대한민국 화훼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조금협의회는 앞서 1월 경남 김해시와 김해 지역 내 공원묘원들과 조화 근절 협약을 맺어 관내 공원묘원에서 조화를 퇴출하는 성과를 냈으며, 5월에는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와 조화 사용 근절 협약을 진행한 바 있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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