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마늘·양파 저장 전 대량으로 예건하는 건조장치가 개발됐다. 이 장치는 마늘·양파를 간편하면서도 균일한 품질로 건조할 수 있는 특징을 지녔다.
마늘·양파 저장 전 대량으로 예건하는 건조장치가 개발됐다. 이 장치는 마늘·양파를 간편하면서도 균일한 품질로 건조할 수 있는 특징을 지녔다.

비닐온실 내 설치 가능하고
구조 간단, 건조 품질도 균일

수확한 마늘과 양파를 저장에 들어가기 전에 대량으로 예건하는 건조장치가 개발됐다.

마늘 주산지인 서산시농업기술센터가 처음 고안한 ‘차압식 예건장치’를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이 사용자 안전 등을 고려해 성능을 개선해 완성한 장치다. 이 건조장치는 송풍기, 팰릿, 비닐, 차광막 등으로 구조가 간단하고, 마늘과 양파 재배지 또는 비닐온실 안에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예건 방법도 간편하다. 바닥에 비닐과 팰릿을 깔고 건조할 마늘과 양파를 쌓아 비닐과 차광막으로 덮어 밀폐한 뒤 송풍기 반대편을 열어 공기가 통하게 하고 작동하면 된다. 송풍기가 돌아가면서 마늘과 양파를 덮은 비닐 내부의 공기를 빨아내면 압력 차로 외부공기 유입되는 방식으로 건조가 이뤄진다. 

마늘과 양파를 펼쳐놓고 일반 건조할 때는 넓은 면적이 필요하고 건조도 균일하지 못해 품질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반해 이번에 선보이는 건조장치를 이용하면 간편하고 균일한 품질로 건조할 수 있다. 

국립농업과학원 손재용 수확후관리공학과장은 “내년부터 건조장치를 시범 보급해 마늘과 양파를 재배하는 농가의 어려움이 해소되도록 하겠다”며 “또한 수확 후 저장 전 건조가 필요한 다른 작물을 대상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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