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토양소독제 ‘팔라딘’

경농의 팔라딘은 토양 깊은 곳의 병충해도 제거할 수 있는 토양소독제다. 기존 토양소독제는 물과 반응해 작용하지만 팔라딘은 물 없이도 기화되면서 안정적인 소독 효과를 낸다. 토양에 처리하면 가스 상태로 확산돼 토양 생물과 결합하게 되고, 생물의 미토콘드리아 전자전달계에 작용해 호흡을 저해하는 방식으로 소독한다.   

가스가 기화하면서 약효를 내기 때문에 토양 침투성이 높고 점적테이프나 관수호스를 이용해 안전하고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다. 2021년 불스와 공동 개발한 팔라딘 노지처리기를 이용하면 600평을 30분 만에 소독이 가능하다. 

경농이 한국식물환경연구소와 팔라딘 효과를 시험한 결과 시설원예 작물에 큰 피해를 주는 뿌리혹선충의 방제 효과가 94%로 매우 높았다. 또한 방제가 어려운 덩굴쪼김병, 시들음병, 역병 등 토양 병해는 물론 잡초의 발생 밀도까지 낮추는 효과를 보인다. 그러면서 사람과 가축 등에 대한 독성과 자극성은 낮고 작물에 대한 약제 안전성을 높여 약제 처리 3~4주 후 작물을 정식해도 된다. 

경농 관계자는 “팔라딘은 비닐을 제거하거나 구멍을 내는 방식으로 가스를 손쉽게 제거할 수 있고 발아 테스트를 진행하지 않아도 약해 우려가 낮아 사용이 간편하다”며 “관수시설을 그대로 이용해 처리할 수 있고 노지처리 기계로도 처리할 수 있는 편리한 토양소독제”라고 설명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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