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분 공급 물통’ 개발

[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절화를 눕혀도 수분 공급이 지속되는 새로운 물대롱을 개발해 화훼농가에 보급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절화를 눕혀도 수분 공급이 지속되는 새로운 물대롱을 개발해 화훼농가에 보급한다.

절화가 눕혀져 있는 상태에서도 수분이 공급되는 ‘수분 공급 물통(물대롱)’이 개발돼  수출 등 장시간 이동하는 꽃의 신선도 유지에 도움이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절화를 눕혀 포장하면 물대롱의 물이 남아 있더라도 꽃대에 물이 공급되지 않는 문제점이 개선된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절화는 신선도 유지를 위해 물대롱을 부착해 유통하고 있지만 기존의 물대롱은 절화를 눕힐 경우 물이 소모되면 꽃대가 허공에 노출되면서 급격히 품질이 떨어지는 피해가 발생한다. 

특히 예식이나 행사용으로 인기가 많아 일본으로 꾸준히 수출되는 ‘수국’의 경우 물이 공급되지 않은 채 공기 중에 2~3시간 노출되면 시들면서 상품성도 급격히 떨어지는 피해가 발생한다.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원예특작과학원은 물대롱 내부 공간을 2개 층으로 개선한 새로운 물대롱을 개발했다. 내부에 고무 막을 넣어 꽃이 흡수할 때마다 위층의 물을 아래로 이동시켜 꽃을 옆으로 눕혀서 포장하더라도 줄기의 절단면이 계속 물에 잠겨있어 신선도가 유지된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새로 개발한 물대롱의 특허출원과 국제특허출원을 완료하고, 업체에 기술을 이전해 본격적으로 보급키로 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저장유통과 홍윤표 과장은 “수국을 수출할 때 수분 흡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한 것으로 최근 택배 등 절화 유통환경이 다양해지면서 다른 절화류에도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며 “화훼류 수출과 유통 현장에 빠르게 보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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