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문광운 농식품전문기자] 

칼슘·비타민·식이섬유 등 많은
‘슈퍼푸드’ 귀리 배지로 재배

감기·천식 예방 등 면역강화
피부미용·노화방지도 도움

스마트 스토어·SNS 등 통해 판매

손윤오 유니드농원 대표가 직접 재배하는 ‘귀리 동충하초’를 설명하고 있다.
손윤오 유니드농원 대표가 직접 재배하는 ‘귀리 동충하초’를 설명하고 있다.

“남양주 명품 동충하초로 소비자들의 ‘백세(百歲)’ 건강에 기여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남양주 수동에 있는 유니드농원은 손윤오(50) 대표가 4년 전 귀향해 귀리 동충하초를 재배해 가공, 판매하는 보금자리다. 동충하초는 불로장생과 자양강장 등에 도움을 주는 약재로 알려진다. 동충하초(冬蟲夏草)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겨울에는 죽은 곤충의 몸에 기생하다 여름에 버섯으로 피어난다. 손 대표의 귀리 동충하초 재배는 2018년 군 생활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온 것이 계기다. 부모님을 모시면서 소득도 올리자는 취지에서 부가가치가 높고 노동력이 상대적으로 적은 버섯을 선택했다. 이를 위해 정부가 교육비를 지원하는 화성의 전문 버섯농장에서 107시간 기본 이론을 이수했다.

손 대표는 “기본교육을 마친 후 남양주 동충하초 농장에서 두 달 동안 실습하며 버섯 균 관리부터 배양, 접종은 물론 버섯사 온도를 포함한 재배환경 등 세부적 사항까지 몸으로 익혔다”고 전했다. 이후 2020년 버섯재배사 2동과 가공시설 1동을 짓고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버섯재배사와 가공시설은 각각 165㎡(50평)로 건평 496㎡(150평)다. 고향의 자가 소유여서 토지 구입비용 없이 건축비만 최소 비용을 들였다. 유니드농원은 이름부터 특이하다. 손 대표는 “유니드는 ‘당신이 원하는(you need)’이란 의미”라며 “로고인 ‘유니드백세’도 ‘당신이 원하는 백세(百歲) 건강’을 지켜주자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동충하초는 보통 누에번데기를 이용한 밀리타리스 동충하초와 현미를 이용한 현미 동충하초가 많다. 유니드농원은 귀리가 배지인 귀리 동충하초를 재배하는 것이 특징이다. 귀리는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슈퍼푸드. 칼슘이 현미의 5배, 비타민은 현미의 3배, 식이섬유가 백미의 8배, 단백질은 백미의 3배에 이를 만큼 영양소가 풍부하다. 

귀리 동충하초 생산은 균 배양을 제외하면 60일 정도 소요된다. 먼저 800ml 병에 귀리 50g을 넣고 균을 접종한 다음 25℃ 암실에서 배양하는데 하얗게 균사가 퍼진다. 이를 20℃ 생육실로 옮겨 50일 정도 키워 수확한다. 생산 설비는 1회 1000병을 접종, 재배할 수 있다.

귀리 동충하초의 효능은 다양하다. 면역기능 강화로 코디세핀과 D-마니톨이 함유돼 감기, 천식 예방에 좋단다. 간에 좋은 다당체와 에르고스테롤, 마니톨 성분도 함유됐다. 비타민 B12 함유로 빈혈을 예방하고, 밀리타린의 항산화 효능이 알려진다. 피로회복은 물론 피부 신진대사 향상에 의한 피부미용 및 노화방지에 도움을 준단다. 먹는 방법도 많다. 손 대표는 “생으로 씹어 먹는 것이 가장 좋다”며 “밥 지을 때나 차, 담금주, 닭·오리 백숙 등 요리와 김치 담글 때 속으로 넣는 등 다양하게 섭취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유통은 스마트 스토어와 쿠팡,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의 SNS와 인터넷을 이용한다. 가격은 생초 기준 1병(800ml) 6000원. 제품은 동충하초 차(티백)와 동충하초 호박차(티백) 및 2종을 묶은 선물세트 등이다. 제품에 사용하는 맷돌호박(늙은호박)도 직접 농사를 짓는다. 소비자 선택폭 확대를 위한 아이디어 품목이다. 지난해 맷돌호박 모종 200개를 직접 길러 정식해 400개 이상 수확했다. 올해는 350개 모종에서 800개 이상 수확할 예정이다. 향후 동충하초 분말과 자체 농사지은 현미를 이용한 동충하초 누룽지 등 과자류와 액상차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손 대표는 특히 “남양주 수동은 서울에서 가까운데다 물이 풍부하고 경치가 좋아 방문객이 많다”며 “소비자들이 동충하초 차를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휴식공간을 조성해 여가생활과 건강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광운 농식품전문기자 moonkw@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