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5월 기준 3만7000두 사육
동물복지 돼지 전체의 ‘77%’
롯데마트 전 지점 판매 이어
판매처 확대 적극 나서

국내 동물복지 돼지산업을 주도하는 축산기업 선진(총괄사장 이범권)이 동물복지 인증 과정을 알리며, 관련 상품 입점 확대 의지도 밝혔다.

선진에 따르면 충분한 사육공간과 건강한 사육환경,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면서 길러지는 동물복지인증 돼지농장은 2022년 5월 기준 전체 사육두수가 4만8000두에 이른다. 이 중 선진이 10개 농장에서 3만7000두의 동물복지 돼지를 사육, 전체 동물복지 돼지의 77% 이상이 선진포크한돈 동물복지로 생산된다. 

사람 편의 위주 사육방식에서 벗어나 동물 본연의 습성대로 건강하게 길러지는 동물복지 돼지는 농장·가공·유통 단계로 나눠 동물복지의 엄격한 기준을 거쳐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실례로 경기 이천에 위치한 1만 마리 규모의 국내 대형 동물복지 인증 농장 제일종축에선 마리당 사육 면적이 동물복지 기준인 2.3㎡에 비해서도 3배가량 넓은 6.64㎡에 이른다.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암모니아 농도를 동물복지 기준보다 낮게 유지하고, 돼지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한 놀이기구도 설치했다. 

가공단계에선 기준이 까다로운 선진포크품질관리시스템(SPQS)으로 생산하며, 미생물 증식을 최소화하고 교차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선진포크한돈 가공장에서 우선순위로 작업을 진행한다. 이렇게 가공된 선진포크한돈 동물복지 제품은 전국 거점망을 통해 콜드체인 시스템으로 신선하고 맛있는 온도를 유지하며 유통된다. 

선진은 판매 폭도 넓히고 있다. 2020년 롯데마트에 동물복지 제품을 입점, 전 지점에서 판매하는 가운데, 올해 5월부턴 이마트 무인지점 전 지점으로 판매를 확대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이는 학부모를 중심으로 동물복지 제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선진포크한돈의 동물복지 제품은 입점 초기 높은 단가로 수요가 높지 않았으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등심 뒷다리 위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미취학 자녀가 있는 가정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것으로 선진은 파악하고 있다. 

윤주만 선진 상무(식품유통BU장)는 “쾌적하고 건강한 환경을 갖춘 동물복지 인증농장에서 기른 돼지를 대형마트 등 판매처로 확대해 나가겠다”며 “다양한 부위의 동물복지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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