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공단 시험생산 성공

[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한국환경공단이 영농폐비닐로 재활용한 멀칭 필름 보급에 적극 나선다.  

영농폐비닐은 재활용을 위한 비용 부담이 높고 품질은 낮아 재활용 수요가 부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영농폐비닐의 절반 정도는 수거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환경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연간 33만톤의 영농폐비닐이 발생하지만, 수거량은 절반을 다소 넘는 18~19만톤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국환경공단은 관계기관 및 기업 등과 연구개발 협업을 통해 순환경제형 ‘PCR-멀칭필름(재생원료 42%, 신재 58% 혼합)’ 시험생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PCR은 최종 소비자가 사용하고 버린 제품을 재활용한 소재를 말한다.  

또한 PCR-멀칭필름은 품질과 안전성도 합격점을 받았다. 물성과 유해성을 분석해보니 기존 제품 대비 인장강도, 신장율, 인열강도 등 성능이 우수하면서 가격은 20% 가량 저렴하다는 설명이다. 

영농현장 시범보급에서도 ‘질김성이 우수하여 노동력이 절감된다’며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는 것이다. 특히 기존 신재 멀칭필름 대비 PCR-멀칭 필름의 탄소저감 효과가 30% 수준으로 탄소중립 이행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환경공단 안병옥 이사장은 “영농폐비닐 자원선순환 체계 구축으로 영농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고 국가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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