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한돈 대표 브랜드 도드람(조합장 박광욱)이 운영하는 도드람김제에프엠씨(도드람김제FMC)가 국내 포유류 축산물 도축장 최초로 민간 거점소독시설로 지정됐다. 

도드람은 지난 16일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지정하는 민간 거점소독시설은 가금류 2곳을 포함해 국내에 3곳뿐이며 포유류 도축장 중에선 도드람김제FMC가 유일하다고 밝혔다. 

2019년부터 검역본부가 운영하는 거점소독시설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FMD),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전염병을 차단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시설로, 농장에 출입하는 모든 차량은 반드시 이곳에서 소독 실시 후 소독필증을 휴대해야 한다. 지역별 거점소독시설이 운영되고 있지만 운영비용 부담 등으로 소독시설 설치가 제대로 안 된 지역이 있어 일부 지역에선 축산차량이 원거리에 있는 소독시설을 찾는 불편함도 겪어야 했다. 

도드람에 따르면 전북 김제시 지평선산업단지에 위치한 도드람김제FMC는 최첨단 설비를 바탕으로 진출입 차량 간 교차오염 방지를 위한 이동 동선 구분을 비롯해 차량소독용 터널식 소독기 및 대인 소독기, CCTV, 온도 제어장치 설치 등 민간거점소독시설 기본 요건 사항을 모두 충족했다. 또 소독의 물리적 성능과 효력 평가 등 까다로운 소독효과 평가 기준을 포함, 총점에서 90점 이상을 획득해 민간 거점소독시설 자격을 얻었다. 

박광욱 도드람양돈농협 조합장은 “가축전염병 방역 강화는 농가의 경제적 손실을 예방하고, 축산물 가격 안정, 나아가 축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부분”이라며 “앞으로도 농가를 비롯한 축산업계 종사자와 함께 성장하고 상생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도드람김제FMC는 축산 선진국의 최첨단 도축 기술을 도입해 2018년 문을 열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식육가공센터로 하루 최대 3500여두의 돼지 도축작업이 가능함은 물론, 가공, 부산물 처리까지 외부 노출 없는 논스톱 구조로 설계됐다. 위생 수준과 작업 효율성을 높여 ‘2021 소비자가 뽑은 베스트 도축장’에서 최우수상(포유류 부문)에 선정됐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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