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화상병에 걸린 과실에서 환상병균 점액이 흘러 나와 있다. 
화상병에 걸린 과실에서 환상병균 점액이 흘러 나와 있다. 

농진청, 장마 전 철저 관리 
매몰지 토양유실 방지 당부

농촌진흥청은 여름철 기온 상승과 장마의 영향으로 과수화상병균 감염과 전파를 억제하기 위해 과수원 내 물길 정비와 매몰지 토양유실 방지를 당부했다. 

화상병균은 습도가 높고 온도가 25~27도가 되면 점액 형태로 유출되기 때문에 빗물을 타고 흘러 다른 나무로 이동하거나 가위, 톱, 장갑 등 작업 도구에 묻어 나무 간 감염을 일으키고 다른 과수원으로 전파될 수 있다. 

따라서 사과와 배 재배농가는 장마 전 미리 물길을 정비해 다른 과수원으로 빗물이 흘러가지 않도록 조치하고, 비가 오거나 그친 뒤 바로 과수원에서 농작업을 하지 말아야 화상병균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사과와 배 과수원 및 묘목장을 대상으로 과수화상병·가지검은마름병 2차 발생 조사를 실시한다. 이 기간에 대상지별 병 발생 실태를 추가 조사하고, 과수화상병 발생 위험도가 높은 과수원에 대해 기주 관리 방법 등을 지도한다. 과수화상병은 8일 기준 전국 146농가 67.4ha로 파악됐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발생 농가는 54% 감소했고, 발생면적도 55% 줄었다.   
이와 관련 농촌진흥청은 과수화상병 대응체계를 개편해 겨울철 전국 사과와 배 나무 궤약 제거, 중앙-지방 농촌진흥기관 합동 예찰 및 의심 주 집중 점검, 과수화상병 발생 예측모형 활용 적기 방제 등을 추진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노형일 재해대응과장은 “해마다 비가 연속해 내린 이후 과수화상병 발견 신고가 증가하고 7월 하순부터 9월까지 줄어드는 양상을 보인다”며 “올해 이른 추석에 대비해 사과 배를 안정적으로 수확하기 위해선 장마기 과수원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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