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엽근·양념채소 관측월보

[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봄배추와 봄무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뭄에 따른 작황 부진이 원인으로, 양파와 마늘, 대파, 당근, 양배추 등 주요 노지채소 생산량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업관측센터는 최근 이같은 내용의 6월 엽근채소·양념채소 관측월보를 발표했다.  
 

생육부진생산량 감소

정식·생육기 가뭄·고온 탓
주산지 작황 좋지 않은데다
일부 석회결핍·뿌리혹병 발병

노지봄배추 생산량 줄어
전년대비 14.3% 감소 전망
노지봄무도 8.8% 줄 듯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2022년 노지봄배추 생산량은 22만5000톤으로, 전년(26만3000톤) 및 평년(24만7000톤) 대비 각각 14.3%, 8.8%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재배면적은 2795ha로 전년 및 평년 대비 5.2%, 1.0% 감소했으나, 주산지 생육부진으로 생산량 감소 폭이 더 크다. 정식기와 생육기에 가뭄과 고온 등 기상 여건이 나빠 봄배추 주산지 작황이 부진한 것으로 파악되며, 전남 해남과 충청 아산은 ‘꿀통’으로 불리는 석회결핍이, 경북 문경은 추대 및 뿌리혹병 등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 노지봄무 생산량은 8만4000톤으로, 전년(9만톤) 및 평년(9만9000톤) 대비 각각 7.0%, 15.8% 감소할 전망이다. 재배면적은 761ha로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3.9%, 11.4%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노지봄무도 생육기 고온 및 가뭄, 큰 일교차 영향으로 생육이 지연되고 있으며, 가뭄으로 파종이 지연된 터널봄무 출하가 6월 중순부터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작황부진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노지봄배추와 노지봄무 도매가격은 전년 및 평년보다 높게 형성될 전망이다. 노지봄배추 6월 도매가격은 8000원(10kg·상품) 내외, 노지봄무 도매가격은 1만3000원(20kg·상품) 내외로 예상했다.

여름(고랭지)배추와 여름(고랭지)무 재배의향은 모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 여름배추 재배의향 면적은 5065ha로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8.8%,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에 따른 생산량은 41만2000톤으로 추정해,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7.8%, 2.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 여름무 재배의향 면적은 2635ha로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4.8%, 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따른 생산량은 23만8000톤으로 전년 및 평년 대비 16.7%, 3.5%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당근·양배추 출하량도 감소할 듯

봄당근 생산량 전년비 14.8% ↓
6월 출하량 11.3% 감소 전망

봄양배추 생산량 6만톤
평년보다 17.35 줄어들 듯
봄대파도 생산단수 감소

2022년산 봄당근 생산량은 2만8000톤으로, 전년(3만2700톤) 및 평년(2만9000톤) 보다 각각 14.8%, 3.8%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봄당근 재배면적은 967ha로 전년보다 3.5% 감소했으나, 평년보다는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 및 노지봄당근 생산량 감소로 6월 출하량은 전년 및 평년대비 각각 17.1%, 5.6% 감소하고, 7월 출하량도 전년 및 평년대비 각각 11.3%, 3.5%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른 도매가격은 전년 및 평년보다 높은 3만3000원(20kg·상품) 내외로 형성될 전망이다. 

2022년산 봄양배추 생산량은 6만톤으로, 전년(6만5500톤) 및 평년(7만2600톤)보다 각각 8.4%, 17.3%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다. 봄양배추 재배면적은 1376ha로,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2.8%, 12.0% 줄었다. 작황부진으로 봄양배추 6월 출하량은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5.3%, 10.7% 감소할 것으로, 7월 출하량은 각각 5.9%, 9.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6월 도매가격은 6000원(8kg·상품) 내외로 예상된다. 

이 밖에 봄대파도 전 지역에서 생산단수가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봄대파 주산지인 경기지역 출하면적이 지난해보다 10.3%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6월 예상 도매가격은 1700원(1kg·상품) 내외. 

건고추는 2021년산 재고량(5월 말 기준 1만1000톤)이 전년 및 평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2022년산 재배의향 면적은 3만122~3만350ha로, 평년과는 비슷하나 전년보다는  9.1~9.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면적이 꾸준히 증가한 경북지역 재배의향 면적이 10~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관측센터는 가뭄으로 고추 초기 생육이 저조한 편이나, 향후 기상 여건에 따라 회복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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