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서천 신한농장 신재호 대표
축산과학원 제조 교육 통해
마리당 소득 57만원 가량 확대 

한우협회, 31일까지 농가 모집

충남 서천에서 한우를 키우는 신재호 신한농장 대표는 사료비를 줄이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에 국립축산과학원의 ‘농식품 부산물 활용 자가 섬유질배합사료(TMR) 제조 기술 교육’을 받게 됐다. 지속적인 전문지도로 배합비 작성 요령을 배웠고, 농장 근처에서 얻을 수 있는 맥주박 부산물의 사료가치를 분석해 원료사료로 활용했다. 이를 적용한 후 사료비는 33.4% 줄었고, 육질 1++등급은 10.5%, 도체중은 29.2kg 늘어 한우 한 마리당 소득이 57만원 정도 늘었다.

신재호 대표는 “지역에서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농식품 부산물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는데, 사료배합 프로그램을 배운 후 스스로 사료 혼합 비율을 결정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이렇듯 세계 곡물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국내 사료가격도 오름세를 보여 축산 농가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국립축산과학원이 한우 농가 사료비 절감을 위해 농식품 부산물을 이용한 ‘자가 섬유질배합사료(TMR) 제조 기술’을 확대 보급한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자가 TMR 제조기술은 축과원에서 개발한 한우 사양표준 사료배합 프로그램을 활용해 사료 섞는 비율을 농가 스스로 작성하는 기술이다. 이를 활용하면 농가에서도 저렴한 농식품 부산물을 원료사료로 이용할 수 있어 사료 구입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축과원 측 설명이다.

이를 위해 축과원은 6~7월 전국한우협회와 공동으로 ‘농가 맞춤형 사료배합 프로그램 기술 교육’을 추진한다. 교육에선 반추가축 영양학, 사료배합 프로그램 관련 기초이론 수업과 프로그램을 이용해 사료배합비를 구성해보는 전산 실습으로 짜여진다. 교육은 경기·충남·전남·경북 도농업기술원 정보화교육장에서 진행되며, 교육 희망 농가는 오는 31일까지 전국한우협회 시군 지부로 신청하면 된다.

교육에 직접적으로 참여하기 어려운 농가는 축과원 누리집에서 ‘한우 사양표준 사료배합 프로그램’을 내려 받아 교육 영상을 보고 기술을 배울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축과원 동물영양생리과(063-238-7458)로 하면 된다.

박남건 축과원 동물영양생리과장은 “사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대 보급해 한우농가가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 데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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