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삼1541

[한국농어민신문 문광운 농식품전문기자] 

김국환 고려인삼1541 대표가 자체 개발한 ‘생홍삼1541’을 설명하고 있다.
김국환 고려인삼1541 대표가 자체 개발한 ‘생홍삼1541’을 설명하고 있다.

수분 60% 내외로 부드럽고
2년 동안 실온 유통 가능
당도 15브릭스로 먹기도 편해

원형·절편·파쇄삼 3종 판매
신기술인증 평가 심사 진행 중
통과 땐 급식용 공급 확대 기대

“국내 인삼 재고가 2조원에 이르는 상황에서 부드러워 먹기 편하고 다양한 효능을 지닌 ‘생홍삼1541’을 식품과 요리에 접목시켜 소비를 촉진시킴으로써 인삼농가 재배안정은 물론 소득제고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고려인삼1541 김국환 대표는 “국내 인삼산업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관광객 입국 중단과 소비위축 등으로 위기에 직면했다”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식품과 요리에 활용해 소비를 유도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가 개발한 생홍삼1541은 수분이 60% 내외로 부드러워 누구나 먹기 편하고 다양한 제품원료와 요리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홍삼이 수분 15%로 딱딱한 것과 대조된다. 또한 살균 진공포장으로 2년 동안 실온 유통이 가능해 보관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생홍삼1541은 사포닌 성분인 Rg1, Rg3, Rb1, Rh1.2.3와 발효홍삼의 컴파운드K 등은 물론 수용성비타민, 정유성분, 미네랄, 아미노산, 폴리아세틸렌 등의 기능성분을 함유하고 있다”며 “특히 제조 과정에서 전분 호화에 의해 단맛이 증가하는데 사포닌의 쓴맛을 중화함으로써 15브릭스 당도로 누구나 먹기 편하다”고 역설했다.

현재 충남 금산 중부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설비를 갖췄다. 증삼기와 세척기, 절단기, 냉각기, 진공기 등으로 생산에서 가공, 포장이 일괄 처리된다. 김 대표는 “생홍삼이 수분 60% 내외를 유지하는 것은 증삼 과정의 온도와 시간이 노하우”라며 “홍삼의 기능성분을 유지하면서 팩틴과 칼슘 합성으로 굳지 않아 부드럽다”고 설명했다.

제품은 원형삼, 절편삼, 파쇄삼 등 3종. 포장은 200g에 맞춰 유통된다. 수삼 1채(750g)를 가공한 중량이다. 원형삼의 경우 특급호텔과 고급 중식당 등의 요리재료로 공급한다. 절편삼은 일반 유통하는데 밥이나 국, 죽, 샤브샤브, 차, 요구르트 혼합, 바나나 등 과일·우유혼합 주스 등에 적합하단다. 

파쇄삼 용도도 다양하다. 이는 최근 가격이 폭락한 파삼을 이용한 것으로 소비촉진이 기대되는 품목이다. 발효음식인 김치, 막걸리, 장류를 비롯한 식혜 등의 음료에 넣으면 컴파운드K 성분으로 효능이 배가된단다. 잼에 이용해도 굳지 않고 기능성은 높아진다. 이미 홍삼김치와 검은콩 홍삼낫또, 홍삼발효 요거트 등이 개발됐다. 한류와 K-푸드 인기를 활용한 생홍삼김치, 잼, 음료 등의 수출도 무궁무진하다는 전망이다. 

김 대표는 특히 학교와 군부대 급식용 생홍삼 공급을 강조했다. 밥을 지을 때 생홍삼을 넣으면 인삼 냄새도 없고 밥맛이 좋아 체력증진과 건강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는 것. 이미 2005년 광주 체육중·고교에 3개월 동안 제공했는데 잔반 없이 인기가 높은 것을 입증했단다. 

이를 위해 현재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에 신기술인증 평가를 신청해 심사가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신기술로 인증되면 제품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각급 학교와 관공서, 군부대에 우선 납품할 수 있는데 생홍삼의 획기적 소비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전국 GAP인삼 농가와 연계한 재배, 생산, 가공, 유통의 연계 시스템 구축도 역점 추진하는 분야다. GAP농가 10명 정도 단위로 공동 투자해 직접 재배한 인삼을 가공·생산하면 유통은 고려인삼1541과 협약해 마케팅전문 업체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김 대표는 “생산이력과 지리적표시 인증으로 관내 학교, 군부대 급식으로 납품해 판로를 안정화하면 조기 정착이 가능하다”며 “하루 100kg을 가공할 경우 연간 6~7억원의 소득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문광운 농식품전문기자 moon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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