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평가회 ‘합격점’
잎마름바이러스 내병성 강하고 
착과력·과형·당도 등 우수 

[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중앙청과 회의실에서 대추형방울토마토 '부여15호'에 대한 시장평가회가 열리고 있다. 
중앙청과 회의실에서 대추형방울토마토 '부여15호'에 대한 시장평가회가 열리고 있다. 

바이러스내병성 대추형방울토마토 ‘부여15호’가 방울토마토 시장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할지 관심이 쏠린다. 

농촌진흥청과 충청남도농업기술원은 지난달 28일 가락시장 도매시장법인 중앙청과 회의실에서 대추형방울토마토 ‘부여15호’에 대한 시장 평가회를 열었다. 

‘부여15’호 실증재배를 하고 있는 충청남도농업기술원 과채연구소 이희경 박사는 “연작장해와 기후 온난화 영향으로 잎마름바이러스 등 병해충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재배에 안정적이고 내병성이 강한 품종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며 품종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부여15호’는 과중 12g 내외의 단타원형 대추형방울토마토로, 과방당 착과수가 30개 내외로 착과력이 우수하며 중소엽의 반촉성 재배에 유리하다. TYLCV(토마토황화잎말림바이러스) 내병계 품종이며, 저온기에 이상줄기 발생이 적은 것도 특징이다. 
가락시장 관계자들은 ‘부여15호’에 대해 상품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재희 중앙청과 경매사는 “경도가 상당히 괜찮고 꽃받침 등이 양호하다. 기본당도 8브릭스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우수한 품종”이라며 “색깔은 암적색을 띠는데 선홍색을 띠면 더 좋겠지만 크게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 출하되는 대추형방울토마토와 비교하면 상위에 속하는 가격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가회에 참석한 가락시장 중도매인들도 상품성을 높게 평가하며, 시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한 중도매인은 “과형은 물론 맛도 당도도 괜찮다.

 과피가 약간 두껍지만 씹었을 때 달라붙지 않아 괜찮다”며 “시장 출하는 3kg 단위로 출하하면 좋을 것 같고 전체적으로 봤을 때 A급”이라고 말했다.  

충남도농기원 과채연구소는 올해 말까지 ‘부여15호’에 대한 실증재배를 이어가며 품종 보호 출원을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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