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지난해 매출액 6715억 기록
소비 위축 불구 전년비 12%↑
‘테라도·메타미포프’ 등 주력
2025년 해외 비중 50% 목표

팜한농이 ‘테라도’ 등 자체 개발한 작물보호제 원제를 바탕으로 해외사업을 본격화 하고 있다.

팜한농은 코로나19 장기화에 의한 농산물 소비 위축과 원자재 수급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해외사업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약 12% 상승한 671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해외 매출이 166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LG화학에 인수된 2016년 773억원 대비 115% 성장한 규모다.

팜한농은 2019년부터 ‘2025년 아시아 톱5 그린바이오 기업’이라는 목표 아래 글로벌 제품군 구축 및 해외사업 기반 역량 강화 등에 매진하며 해외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테라도’와 ‘메타미포프’ 등 고부가가치 작물보호제 원제와 수탁생산(CMO) 품목 확대가 해외사업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팜한농에 따르면 자체 개발한 신물질 비선택성 제초제인 테라도는 미국·일본·중국·호주 등 29개국에서 원제 특허를 취득했고,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호주·인도네시아·스리랑카·파키스탄까지 6개국에선 제품 등록도 완료했다. 미국의 경우 테라도가 식용작물용 제초제로 등록에 성공한 국내 최초 원제다. 팜한농은 지난해 12월, 이 같은 테라도 사업 확대를 위해 구미공장 내에 공장 2개동을 신설하고, 기존 테라도 생산라인도 증설했다.

신물질 제초제인 메타미포프는 2010년 중국, 2018년 일본·태국에 출시한데 이어 2019년 인도, 2020년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하는 등 해외시장을 지속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팜한농은 이외에도 ‘비스트리플루론’, ‘피리벤족심’, ‘플루세토설퓨론’ 등 자체 개발 신물질 작물보호제 원제 제품을 파키스탄과 필리핀 등지에서 판매하고 있다.

팜한농은 앞으로 테라도를 필두로 해외사업을 본격화 하는 한편, 해외사업 조직과 인력도 지속적으로 보강해 나갈 방침이다. 또 전략적 제휴 등 적극적인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현재 전체 매출의 25% 수준인 해외사업 비중이 2025년에는 50%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유진 팜한농 대표는 “팜한농이 쌓아온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개척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왔다”며 “앞으로 제품 경쟁력 강화와 해외사업 확대 전략을 통해 2025년 매출 1조원의 아시아 톱5 그린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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