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신품종 조생양파 도매시장 테스트에서 경매사와 중도매인 등 유통인들이 제주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조생양파 3품종을 대조구(마르시노310)와 비교·평가하고 있다. 
신품종 조생양파 도매시장 테스트에서 경매사와 중도매인 등 유통인들이 제주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조생양파 3품종을 대조구(마르시노310)와 비교·평가하고 있다. 

싱싱볼·싱싱볼 플러스·JC06-08
도매시장서 블라인드 테스트
강도·크기·모양·색택 모두 ‘우수’


제주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신품종 조생양파 3품종이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았다. 

농촌진흥청과 제주농업기술원은 지난 11일 가락시장 도매시장법인 동화청과 회의실에서 ‘신품종 조생양파 도매시장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날 선보인 3품종은 ‘싱싱볼’, ‘싱싱볼 플러스’, ‘JC06-08’ 품종으로, 이중 ‘JC06-08’ 품종은 도매시장 유통인에게 처음 선보였다. 

현장 테스트에서는 농가에서 많이 재배하고 있는 ‘마르시노310’과 제주농기원이 개발한 3품종의 블라인드 테스트가 있었다. ‘싱싱볼’(품종등록 2007년)은 숙기가 빠르고(4월 1일 전후), 수량이 많으며 추대(꽃대)가 적다. ‘싱싱볼플러스’(품종등록 2020년)는 구 모양이 원형이고 분구가 적어 균일한 것이 특징이다. ‘JC06-08’(육성연도 2020년) 품종은 싱싱볼플러스 대비 구 크기가 크고, 수량이 많다. 

유정호 제주도농업기술원 연구사는 “시중에서 많이 재배하는 ‘마르시노310’을 겨냥해 ‘싱싱볼’은 수량이나 숙기가 비슷하면서도 소위 말하는 추대가 적은 특성이 있고 ‘싱싱볼플러스는’ 구형태가 가장 원형에 가까우며, 분구(쌍알)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JC06-08’은 싱싱볼과 싱싱볼플러스의 장점을 가지면서 추대와 분구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라고 설명했다. 

가락시장 경매사와 중도매인 등 유통 관계자들의 평가는 구 크기와 모양 등을 볼 때 지금 들어오는 조생종양파와 비교해 전체적으로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가락시장 박춘수 중도매인은 “눈으로 봤을 땐 육지부 하우스 물건 아닌가 착각할 정도로 괜찮다. 그중에서도 ‘싱싱볼’과 ‘JC06-08’의 경우 눌러봤을 때 단단함이 비슷해 A급 물건으로 보인다”며 “크기 면에서는 ‘마르시노320’이 약간 크게 보이지만 신품종 크기 정도면 괜찮다”고 말했다. 문대권 중앙청과 과장도 “양파를 평가할 때 가장 많이 보는 강도와 색택, 분구(쌍알) 위주로 평가해 봤는데 모두 만족할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유통인들은 양파 구 크기의 경우 식당이나 가정소비용 등에 따라 선호하는 크기가 다르고, 그때 그때 출하량에 따라 가격이 형성되기 때문에 어떤 것이 좋다고 단정 짓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현장 테스트를 진행한 위태석 농촌진흥청 연구관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JC06-08’을 포함해 신품종 조생양파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어봤다”며 “오늘 나온 의견들을 반영해 시장에서 신품종 양파가 더욱 빠르게 정착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