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문광운 농식품전문기자] 

떡·면류 제조한 지 올해로 37년 
실용신안 특허청 등록 18종 달해

‘클린룸 시스템’·반자동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위생 자랑
 
연간 쌀 1200톤·밀 2400톤 소비
국무총리·산자부장관 등 표창도

김형려 사장이 자사 대표 제품인 ‘순쌀떡’을 설명하고 있다.
김형려 사장이 자사 대표 제품인 ‘순쌀떡’을 설명하고 있다.

“철저한 위생을 바탕으로 신선한 떡·면류를 생산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경기 남양주의 떡·면류생산 전문업체인 광진식품(kwangjinfood.com) 김형려 사장이 가장 우선하는 원칙이다. 김 사장은 “떡·면류는 창업 초기에도 소비자들의 배고픔을 달래주는 중요한 식자재였지만 지금의 떡볶이는 ‘한류’를 대표하는 K푸드로 부상할 만큼 세계적 문화상품이 됐다”고 평가했다.

김 사장이 떡·면류 제조를 시작한 것은 1985년으로 올해 37년을 맞는다. 처음 시작한 곳은 서울 성수동으로 독자적 기술을 자랑한다. 떡 가공장치와 성형된 떡 냉각장치, 공기방울 떡볶이떡 제조장치 및 그 떡볶이 등의 실용신안을 특허청에 등록하는 등 많은 기술을 보유했다.

제품은 떡국떡을 비롯해 떡볶이, 면류 등 18종에 이른다. 떡볶이는 쌀떡볶이, 공기방울 떡볶이, 건쌀떡볶이, 쌀떡볶이, 조랭이떡 등이 있다. 밀떡볶이도 납작누들, 벌대떡, 넙죽이, 한끼떡볶이, 한입떡볶이 등 다양하다. 면류는 평양냉면, 함흥냉면, 칡냉면, 쫄면, 쟁반국수 등이다. 수제비도 인기가 높다.

당시 ‘클린룸 시스템’을 갖춰 업계 최고의 위생을 보장했다. 이는 제품을 생산할 때 원부재료 단계부터 알코올 분사를 통해 공기 중의 세균을 살균하는 위생관리 시스템이다. 이후 광진식품은 거래처 확대 등으로 수요가 늘어나자 2013년 현재의 남양주 공장으로 이전했다. 규모는 부지 3967㎡(1200평), 건평 2645㎡(800평)으로 반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 능력을 높였다. 이를 통해 인력 투입은 줄이면서 인체 교차접촉에 의한 오염을 방지하는 등 위생관리 효율성은 오히려 제고됐다. 

물론 식품제조 설비의 의무인 HACCP을 갖추고 위생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 품질관리는 20~30년 장기근속 직원들의 노하우도 기여도가 높다. 창업초기 직원들이 생산 공정별 시스템을 맡아 균일한 품질과 위생을 관리하고 있다.

김 사장의 경영원칙은 창조, 정직, 청결. 독자적 기술 개발을 위한 창조적 마인드와 소비자 신뢰 제고 차원의 정직과 청결을 우선하는 것이다. 김 사장은 “사업을 시작하면서 회사 이름을 광진(光進)으로 정한 것은 ‘밝은 마음으로 함께 나아가자는 의미’였다”며 “직원들에게 항상 ‘멀리, 넓게 보자’는 사훈을 강조한다”고 전했다.

유통은 국내 유명 식품회사들을 통한다. 현재 6개 협력사에 공급하는데 거래량이 85%에 달할 만큼 비중이 높다. 수도권 재래시장도 새벽 배송으로 소비자들에게 전달한다. 수출은 협력업체를 거쳐 떡볶이 인기가 높은 동남아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쌀 소비기여도 높다. 주요 원료인 쌀의 경우 연간 1200톤을 소비한다. 밀가루도 소비가 많은데 월 평균 200톤으로 연간 2400톤에 달한다. 이같은 노력으로 김 사장은 2002년 중소기업중앙회 표창을 비롯한 2003년 서울특별시장 표창, 2006년 국무총리 표창, 2014년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 등을 수상했다. 

김형려 사장의 기술 및 경영노하우는 아들로 이어진다. 인터넷 유통을 확대하는 전략과 맞물린다. 유명 포털사이트와 연계해 ‘오늘바로떡볶이’란 브랜드로 판매된다. 떡볶이와 어묵, 소스를 아이스박스에 포장해 소비자가 주문하면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가업을 승계하고 있는 김명석(32) 기획실장은 “소비패턴이 간편 구매에 집중되는 만큼 다양한 채널을 통한 인터넷 판매망을 확충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광운 농식품전문기자 moonkw@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