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현우 기자] 

농협경제지주 축산발전협의회 소속 임원들 이저능력암소자율감축을촉구하는퍼포 먼스를 하고 있다.

농협 축산발전협의회가 저능력 암소 자율감축을 결의했다.

지난 5일 안병우 농협 축산경제대표이사, 이상문 축산발전협의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22년도 제1차 축산발전협의회에서 참석자들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 한우 사육마릿수 증가에 따른 농가 소득 감소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암소 감축사업의 필요성을 논의했다.

실제 올해 85만9000마리로 예상되는 한우 도축두수는 향후 5년 동안 90만 마리를 훌쩍 넘을 것으로 예측돼 공급물량이 평년보다 많아 수급 불균형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여기에 한우 도매가격도 1만6000원대(전체 평균)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축산발전협의회가 저능력 암소 자율감축을 결의한 이유다.

이와 관련 농협은 40개월령 이하 저능력 경산우의 감축사업을 시행하는 것은 물론 저능력 암소 자율 감축 독려를 위한 홍보 활동 강화, 한우 소비촉진 행사를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또 축협 생축장을 활용한 미경산우 자율 비육사업 추진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상문 회장은 “한우산업은 현재 사육두수의 지속적인 증가세가 유지되면서 향후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폭의 확대가 예상된다. 그래서 선제적으로 저능력 암소 감축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한우 농가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했다. 안병우 농협 축경대표도 “한우 수급안정을 위해 가임암소 10% 자율 감축, 사육기간 단축을 통한 조기 출하로 농가 경영안정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며 암소 감축 동참을 호소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축산발전협의회 회원 17명의 조합장들은 신임 축산발전협의회장에 이상문 전임회장(의성축협 조합장)의 연임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두 명의 부회장에는 현 진경만 서울축협 조합장이 연임하게 됐고 조양수 진주축협 조합장이 신임 부회장으로 선출됐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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